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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울산 북구당협위원장인 윤두환(63) 전 의원이 19일 "더 이상 북구가 진보정치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북구에서 지방의원을 시작으로 제16대부터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지금의 북구로 성장하는데 밑그림을 그린 장본인이다"며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자유한국당 윤두환 북구당협위원장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두환 북구당협위원장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역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대 총선 패배와 관련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낙선의 아픔을 겪으면서 주민들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그 가르침을 거울삼아 좀 더 나아가는 북구, 좀 더 삶이 윤택해지는 북구를 만드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껏 정치의 길을 걸어오면서 정도가 아닌 길에 발을 담그지 않았고, 정의가 아닌 곳엔 눈길도 주지 않았으며, 정직이 아닌 곳엔 마음도 주지 않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북구는 많은 정치적 실험들로 점철되어 왔다"면서 "진보정치라는 실험으로 인해 북구 발전의 성장 동력은 멈춰 서게 되었고, 주민 간의 이념 전쟁에 따른 분란과 상처들만 남았다"며 진보진영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또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북구의 10년 후퇴라는 결과 앞에 저부터 책임의식을 갖게 됐다"면서 "두 번 다시 북구에 이념과 사상에 기대어 지역발전을 뒷걸음질 치게 하는 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그 모든 잘못됨을 정리할 때가 됐고, 북구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늘어나는 인구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도시기반 시설과 주민 편의시설 등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불편함이 많은 게 북구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힘 있고, 경험 풍부한 국회의원 탄생이 절실하며, 10년 후퇴의 북구를 되살리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의 풍부한 경험과 북구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의 충분한 윤활유가 되겠다"면서 "오직 지역과 주민만을 바라보면서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한길만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전 의원은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듯이 늘 주민들 곁에서 함께 웃고 함께 호흡하면서 생활정치인의 참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대한민국의 중심에 울산이 있듯이, 울산의 중심엔 북구가 반드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강력한 예선 경쟁자인 박대동 전 의원에 대해 "당헌·당규에 기소중일 땐 당원권이 정지된다"며 "재판을 받은 현재의 상태로 출마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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