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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숙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9일 시교육청 1층 외솔회의실에서 열린 '2018학년도 학교 관리자 대상 교육국 주요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혜숙 울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9일 시교육청 1층 외솔회의실에서 열린 '2018학년도 학교 관리자 대상 교육국 주요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의 학교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3월 개학 목전 인사와 수업 준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학기를 시작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신학기 업무 적응에 바쁜 일선 학교의 교과운영 안정화를 위해 조기 인사, 평가제 폐지로 업무 경감 등으로 교육농사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학년 초에 교사 본연의 업무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사 조기 단행·새학기 준비기간 운영
 외부공문 관리시스템 도입 업무 경감
 예산 미리 교부 자율성↑·평가제 폐지도
 3월 개학 맞춰 교과운영 안정화 주력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교사 2,006명에 대한 정기인사는 학교현장의 요구와 안정적인 새학년의 준비를 위해 조기 단행됐다. 해마다 2월 중하순에 실시되던 교사 인사가 2월 초로 앞당겨진 것이다. 기존 목전인사로 인해 학기 초에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했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년 초 수업연구 및 업무분장, 환경정리 등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해마다 정기인사가 2월 하순 단행으로 되풀이 되면서 새학기 준비 소홀로 교육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이에 신학기 업무 적응에 바쁜 학교 현장의 실정을 고려해 예년보다 인사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또 일선 학교 외부공문 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한 공문서 감축으로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 '공문 없는 날'을 추진하고 공문서 감축 목표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본연의 교과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동안 교육청 주도로 시행되던 학교평가를 학교 자체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자율적 자체점검을 확대한 학교감사제(학교 자체 종합감사)를 도입한다.
올해 예산 편성도 학교 현장 중심으로 학교당 교장 재량 2,000만원을 지원하고, 목적사업비를 조기에 교부해 교직원 행정업무 경감과 예산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학년 교육계획 준비기간 운영'을 통해 교사들이 봄방학 중에 새학기 계획을 미리 짜놓고 3월 개학과 동시에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준비기간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이다.
이에 따라 기존 교사뿐만 아니라 인사발령을 받아 새학교로 옮겨야 하는 모든 초·중·고교 교사는 이 기간 근무할 학교에 나가서 새학년 교육계획을 짜면 된다. 교사는 물론 교장, 교감, 행정실의 관리직까지 모두 해당된다.
예년에는 새학년 교육계획 준비 기간 없이 교사들이 3월 새학기가 시작돼야 학교에 나와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 경우 학생 교육에다가 새학기 교육계획까지 세워야 하는 등 업무가 많아 교육에 집중하기는 어려웠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19일 학교관리자 대상 교육국 주요 사업 설명회를 갖고, 부서별 주요 업무 계획 중 단위학교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 제시해 학교별 교육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이 자리는 교육국 6개 부서의 2018학년도 40여 개의 교육 사업에 대한 안내 및 협의로 이뤄졌다.


류혜숙 권한대행(부교육감)은 "학교 현장을 존중하지 않으면 교육청의 존립의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학교경영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제고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지원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교육 행정을 모색,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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