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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올해 '창업지원 사업 계획'을 세웠다.  '열린 기술창업 도시 울산'의 출발을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창업기업 수요기반 선순환 투자 생태계 확충 △창업지원 플랫폼의 다양화(지역 인프라 연계 기술창업 강화) △열린 청년 창업 공간 확충 제공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저변확대 Boom-up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지역의 창업기업 수요에 걸맞는 투자 생태계 확충을 위해 우선 창업펀드를 조성한다. 기존 조선업 구조개선펀드와 울산청년창업펀드에 이어 올해에는 바이오·메디컬·3D 프린팅 등 신성장 산업 분야 창업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펀드도 추가 조성한다.
창업·성장·투자·회수 및 재투자의 선순환 투자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울산시가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지역 내에서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체계를 갖추게 되고, 정부의 향후 3년간 10조 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 계획에 맞춰 울산시도 2020년까지 지역 수요에 맞는 규모로 창업지원 펀드를 꾸준히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민간 투자기관도 확보한다. 그동안 울산은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있어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VC·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전문기관이 없었지만 이번 펀드 조성·운영을 계기로 빠른 기간 내 지역에 기반을 두는 VC·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지역 내에서 창업기업에 대한 근접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 유관기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펀드 조성과 유망 창업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한다.

또 장기적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해 '연합기술지주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기술지주회사는 2008년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를 1호로 현재 전국적으로 60여 개의 단독 또는 연합기술지주회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지역대학과 울산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는 연합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세대융합 창업 등 창업지원 플랫폼의 다양화도 꾀한다. 지금까지 창업 지원은 (예비)창업자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사업화 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부터는 울산이 갖고 있는 우수한 기술 등을 직접 찾아내 창업으로 이끌어 내는 방식의 창업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

우선적으로 대학의 연구 성과와 우수 기술을 기업에서 필요한 수요기술과 매칭해 사업 모델화하는 방식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제조업이 가진 기술·인력 인프라를 (예비)창업가의 창업 아이디어와 결합하는 세대융합 창업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열린 창업 공간 확충에도 중점 투자한다. 중구와 동구 지역에 4차 산업과 바이오·메디컬 분야 창업기업 입주·육성을 위한 전용 '톡톡 팩토리' 공간을 마련하고, 창업기업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국비 지원 사업으로 올해 1개소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예비)창업자,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앞으로 울산시가 나아가야 할 창업지원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적극 의견을 수렴한다. 펀드 운용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스타트업 컨퍼런스와 데모데이를 개최해 (예비)창업자들에게 기업홍보 및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성공한 창업가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는 등 창업 저변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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