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불황과 정치·사회적 상황 등으로 전국 공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울산 공연장들도 관람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경제적 불황과 정치·사회적 상황 등으로 공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울산지역 공연장들도 관람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공연시장 규모, 공연시설 및 단체 운영 현황과 실적 등을 조사한 '2017 공연예술 실태조사(2016년 기준)'의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한 금액이 2016년 기준 7,48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5년 7,815억 원에 비해 4.3%, 2014년 7,593억 원과 비교해도 1.5% 감소한 수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총선, 한한령, 청탁금지법 시행, 국정농단 사태 및 촛불집회 등의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경제적 불황 등이 공연 시장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기관인 울산문화예술회관의 경우 2015년도 20만 명 이상이던 관객 수가 2016년도에는 17만8,000여 명, 2017년도에는 14만2,000여 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6년도 기준 대공연장 가동률은 67%, 소공연장은 85%로 나타났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진행된 대공연장 시설 개선 공사로 인해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사회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보니 공연 문화산업이 다른 분야보다 먼저 타격을 받게 됐고, 이로 인해 관람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소극장의 경우 관람객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소극장을 운영 중인 한 소극장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크게 체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년대비 관람객 수가 30%이상 줄었다. 요즘 서울 대학로에도 찬바람이 분다고 할 정도로 전국의 소극장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만, 특히 울산의 경우 경기 악화가 심화되면서 문화 지출에 대한 감소세가 눈에 띄게 나타난 듯하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공연 예술단체 관계자는 "공연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 예술가, 시민 3박자가 맞아야한다"며 "아무리 좋은 공연을 만들어도 관객들이 찾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얼마짜리 공연인지, 어디에서 하는 공연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떻게 준비한 어떤 공연인가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지역 공연 시장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현주기자 uskh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