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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발생한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던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이 소방시설점검 결과 '적합' 판정을 받고 22일 대부분 매장의 영업을 재개한다.
국과수 감식 결과에서는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잠겨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21일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에서 울산남부소방서, 외부소방전문가 등이 참여한 소방시설 합동점검이 이뤄졌다.

이날 합동점검반은 건물 지하 7층부터 8층까지 설치된 화재발생 감지기, 스프링클러 등 소방기기 작동이 원활한지와 비상구 등 화재 시 대피로 확보에 문제가 없는지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의무위반 사항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적합' 판정이 내려졌으며, 이에 따라 뉴코아아울렛 울산점 8층까지 입점한 매장이 22일부터 정상적으로 영업한다.
화재가 발생했던 10층을 포함에 9층부터 12층은 당시 화재로 인한 피해 등으로 수리중이며, 폐쇄 상태가 유지된다.

앞서 20일에는 남구청과 남부소방서가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해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다.
매장영업은 재개되지만 화재 및 그동안의 영업중단으로 인한 피해보상 규모 해결 등 숙제는 아직 남아있다.
뉴코아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 측에 따르면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의 연 평균 매출은 약 375억원이며, 일 평균 매출은 1억원 내외다.

화재 당일을 포함해 13일 영업이 중단된 것만 감안해도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적어도 13억 내외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 기간 동안 연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설 명절이 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손실규모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은 입점 매장에 대해 수수료 인하와 본사차원의 마케팅 비용 지원 등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12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벌인 합동감식 결과가 21일 나왔다.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감식 결과 용접 작업 중 튄 불티가 화재 원인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스프링클러가 잠겨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을 토대로 공사 관계자 조사 결과에 따라 과실이나 안전관리 부실이 확인되면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지상 12층 규모의 이 건물의 10층 볼링장 설치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바닥면적 1,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2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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