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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을 지낸 정갑득(60·사진)씨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다고 22일 밝혔다.

무소속인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를 위한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표밭갈이에 나섰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자 정치 1번지 북구에서 노동자가 만들어 낸 윤종오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 정갑득이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울산 북구를 노동자 정치 1번지, 노동자 복지 1번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서민의 뼈아픈 목소리가 국회에서 다시 당당하게 올려 울려 퍼지는 승리를 만들겠다며 노동자, 북구 주민과 함께 노동 중심 진보대통합의 신호탄을 6·13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쏘아올리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정의당, 민중당과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과 민중당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지목한 것인데,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탄탄한 현대차 노동자 표심에 대한 자심감으로 풀이된다.

물론 조·권 예비후보도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에 공감하고 있고,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중심으로 한 노동계에서도 진보 단일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론에서 각 정당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성사를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

실제로 민중당에선 단일화 대상을 진보 4당으로 국한하고 있는 반면,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방법론에서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일반 여론조사로 갈리고 있어 후보단일화 성사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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