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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일 특별공연 울산문예회관에서 공연하는 악극 '불매' 출연진(전원주, 이계인, 전무송, 박영록)들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모습.
오는 3월 1일 특별공연 울산문예회관에서 공연하는 악극 '불매' 출연진(전원주, 이계인, 전무송, 박영록)들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모습.

 

일제강점기 북구 달천과 쇠부리터를 배경으로 살아온 울산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은 악극이 펼쳐진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진부호)은 제99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악극 '불매'를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공연은 17세기 이래 철 산업의 중흥지였던 울산 북구 달천과 쇠부리터를 배경으로 철광산과 쇠부리에 종사하는 이들의 이야기와 일제강점기 일제에 저항하고 희생당한 울산 사람들의 삶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 악극 작품이다.


악극 '불매'는 김수용 소설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일제강점기 후 철 생산이 중단됐다'는 사실이 작가의 집필 동기가 됐다. 백여 개 쇠부리터가 흔적마저 사라지고 없음에 분노한 김수용 작가는 소설에서 그 원인을 파헤치고 격변기 철광산의 드라마틱한 삶을 표현했다.
김수용 소설가는 1985년 소설 '청맹과니들의 노래'로 데뷔해 1985년 제5회 소설문학상, 1987년 월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울산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등으로 울산지역에서 활동한 작가다. 


이번 공연에는 인기 중견 배우들이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영화 '만다라', 연극 '햄릿' 등의 작품에서 품격 있는 연기를 펼친 전무송, 감초 연기의 대명사 전원주, 드라마 '주몽'에서 야철장 역으로 활동한 이계인, 울산 출신으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인기를 모은 박영록 등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울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현정, 안성균, 진정원, 하광준 등 50여 명의 출연진과 지역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 제작진에는 음악감독 이태은, 무용감독 홍이경, 연출 박용하, 무대감독 주진 등이  참여했다.
이날 특별 공연 전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3·1절 기념식 공연도 마련된다. '태화강은 흐른다'를 주제로 펼치는 기념 공연은 서지유, 조유신 등 40여 명의 출연진이 뮤지컬 형식으로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20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진부호 관장은 "제99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의 의미가 작품 속에 잘 표현돼 있다"며 "울산의 독창적인 쇠부리 소재를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의 울산인들의 삶의 애환과 독립정신을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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