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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한우 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울산 울주군의 우량 암소 보유수가 횡성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을 앞질렀다. 22일 울주군은 한우종축개량협회의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전국 시·군별 우량 암소 보유 현황'에 따르면 군의 우량 암소는 199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량 암소 기준이 '1++ 등급 이상, 등심 단면적이 110㎠이상'에서 '1++B등급 이상, 도체중 450kg이상, 등심 단면적이 110㎠이상'으로 강화됐음에도 지난해 177마리에서 22마리나 증가했다. 이 기록은 한우 암소가 사육되는 전국 146개 시·군 가운데 7번째로 많은 것으로, 지난해 9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 특히 한우로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강원도 횡성군(186마리)보다 우량 암소가 많아졌다. 

# 횡성 186마리 앞질러
전남 고흥군이 676마리로 가장 많았고, 전북 정읍시(572마리), 경북 상주시(283마리)가 2, 3위를 차지했다. 인근 경북 경주는 235마리로 군 바로 위인 6위를 기록했다. 우량 암소 수는 한우의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조건이다.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우불고기특구지역으로 지정된 언양읍과 두동면 봉계리의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군은 그동안 꾸준히 암소 고급화를 위해 한우개량사업을 벌여왔다. 세부 사업은 인공수정료 지원사업, 한우 종축등록사업, 암소 유전능력 평가사업, 고능력 암소 보전사업, 한우 선형심사 지원사업, 한우 수정란 이식사업, 우량 암소 혈통보전사업 등이다. 이 사업들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한우의 혈통, 능력 등을 데이터화 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타 지역으로 우량 암소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능력 암소 사육비용 등 각종 지원도 한다. 군은 올해도 군비 7억4,000만원, 시비 1억3,000만원, 농가 자부담 2억1,000만원 등 총 10억8,000만원을 투입해 한우개량사업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군은 울산축협과 한국종축개량협회 경남부산울산본부와 협력해 우량 암소와 송아지를 키우며 보존하는 생산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우량 암소가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보존·확산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2년 완료가 목표다. 군이 사업을 총괄하며 예산과 행정 지원을 맡고, 울산축협은 부지 확보와 생산단지 운영, 우량 송아지 농가 분양 역할을 한다. 한우종축개량협회는 우량 암소나 송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개량기술을 지원한다. 

# '명품한우' 생산 기반 다지기 총력
군 관계자는 "한우개량사업을 통해 한우암소의 등급과 육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명품 한우 생산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조해 전국 1등 한우생산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울주군에는 1,501개의 농가에서 한우 2만6,966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암소(송아지 포함)는 1만9,543마리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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