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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는 22일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추진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는 22일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추진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는 22일 태화강 십리대밭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추진 중인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사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이들 두 단체는 "울산시가 지난 5년 간 태화강에 부은 예산이 250억원에 이르는데 봄꽃 대향연, 가을국화, 초화단지, 둔치 꽃단지 등 '억' 소리 나는 수억대의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며 "이렇게 하천바닥에 꽃을 심어 가꾸면 이에 따른 거름성분은 결국 강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화강은 대공원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하천이다"며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이미 꽃밭이나 경작을 하면서 거름 등으로 인해 태화강이 오염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자연생태회복을 목표로 하는 태화강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개념이다"며 "이처럼 본질적인 불합치를 억지로 일치시키려고 하는 행태가 태화강 정원사업의 본질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형근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울산시는 불순한 의도의 국가정원 사업을 당장 포기하고 태화강 홍수 조절방안과 생태자원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강으로 되돌려 놓는 일에 매진하기를 당부한다"며 "태화강대공원이라고 부르는 곳은 하천바닥이라는 사실을 제발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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