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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자동차산업과 중공업 발달로 거대한 산업시설들이 솟아있고 공단의 굴뚝에서는 불꽃이 하루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기에 공업도시 또는 산업도시로 불렸다. 또한 동쪽으로는 간절곶, 대왕암공원, 서쪽으로는 영남알프스가 있으며, 신석기시대로 추정되는 한반도 인류의 수렵상을 엿볼 수 있는 반구대암각화 등 곳곳에 관광 가능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울산이 공기가 나쁜 굴뚝도시로 인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울산에서는 공원녹지, 산, 하천, 바다 등 자연을 이용한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해 울산이 공업·산업도시가 아닌 관광·생태도시로 거듭나려하고 있다.

관광·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는 울산수목원 조성사업을 들 수 있다. 올해 1월 25일부터 1년간 공사를 실시하고 2019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대 총 20만㎡ 면적에 울산수목원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울산수목원 조성사업은 2015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대상지선정 및 예산확보 등 사업기반을 다져왔으며, 120만 울산시민들에게 휴양과 문화생활 등 다양한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인근 관광지인 간절곶과 더불어 휴양 및 관광산업 메카로 부상할 수 있으며, 울산의 남쪽에 해당하는 온양, 온산, 서생 등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긍정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두 번째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추진사업이다. 2017년 5월 25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태화강대공원과 철새공원을 포함해 약 91만 3,000㎡ 면적에 정원문화를 조화롭게 녹여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태화강은 생태·문화적 컨텐츠가 조화된 정원으로서의 성장을 이루고, 나아가 시민들이 문화 혜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지정되면 울산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한층 성장할 수 있을 뿐더러 울산의 중심부부터 관광·생태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산림복지단지 조성사업이다. 지난해 6월 산림청에 북구 무룡산 일대에 조성하고자 신청한 산림복지단지는 지난달 산림청에서 지정고시를 득하였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동해안 푸른 바다의 해양레포츠와 더불어 산림 휴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복지단지가 조성되면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국민 복지에 한층 더 혜택을 줄 수 있으며 아울러 울산 북부지역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울산수목원, 태화강 국가정원, 산림복지단지까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적절한 관리와 정책을 실시한다면 관광·생태도시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의 주도인 Curitiba(쿠리티바)는 폐기물을 관리하고 공원녹지정책을 펼쳐 하천·녹지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기타 모든 건물에 대해 의무 식재공간을 확보하고 임의 벌목 등을 금지해 녹색공간의 확보에 치중한 생태도시로의 성장을 이뤄냈다.

울산도 동서로 대왕암에서 영남알프스, 남북으로 울산수목원에서 산림복지단지, 그 중심에 태화강 국가정원이 자리하면 자연적인 공원녹지와 도시민의 생활공간이 연결돼 주민들은 생태적인 접근성이 용이하게 되는 울산만의 '그린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다.

그린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울산은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도시 내 소규모 공원 및 산지, 호수 등을 거점으로 하천, 가로수, 정원을 연계하는 생태통로를 조성한다면 울산 전체가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울산은 울산방문의 해를 거치며 8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그린 네크워크를 활용하여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되면 울산은 충분히 관광도시로서의 명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울산은 생태도시라는 인식과 함께 앞으로 1,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관광·생태도시로의 성장을 의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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