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총력지원, 미래 먹거리 달렸다
원전해체 총력지원, 미래 먹거리 달렸다
  • 울산신문
  • 승인 2018.03.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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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원전해체 기술 개발과 관련산업 육성 총력 지원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유니스트,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가 참여한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원전해체 관련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울주군과 울산상공회의소는 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한 시민 공감대 확산에 주력한다. 유니스트는 원전해체 분야 전문가 초청 기술세미나 개최 등 원전해체 기술과 지역 중소기업 보유 기술을 매칭시키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한다.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는 지역 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산학공동 연구과제를 개발하고 원전해체 유관 기업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6월 원전해체연구소 유치기획 TF를 구성해 원전해체 연관 산업체 실태 조사, 기술공유 세미나 및 워크숍, 국제협력 사업 등을 추진한 바 있다. 또 원자력기술 기초·원천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원전해체 핵심요소기술 원천기반 연구센터 사업을 유치해 2017년부터 5년간 울산시 5억원, 울주군 5억원 총 1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산업부 공모사업인 원전 주요 설비 건전성 평가·관리기술 고급트랙 사업에도 지난해부터 5년간 시비 총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게 되면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활동은 본격화될 예정이다. 울산은 이미 원전해체연구소 입지로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도 갖고 있다. 지난해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타당성분석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자료다. 이 자료는 서울대학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과기원(UNIST),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등이 참여한 결과물이다. 용역을 주관한 서울대학교 박군철 교수팀은 산업, 입지여건, 경제, 기술적 연계성, 정책, 사회 등 6개 분야에서 울산의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타당성을 분석했다.

산업적 측면에서 울산은 플랜트, 정밀화학, 환경복원 등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해 해체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쉽고 원전 해체기술 연구를 바로 실증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 여건은 원전단지를 비롯해 UNIST,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등 관련 교육·연구기관이 있고, 원자력 시설에서 발생하는 거대 고하중 설비 운송을 위한 해상과 육상의 접근성이 우수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기술적 연계성 측면에서는 고리, 월성, 신고리 등 인접 원전단지에 국내에서 운영 중인 모든 모델의 원전이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이 전문화돼 향후 해체기술의 타산업 응용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을 갖췄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내 연구소 부지를 확정했고 원전이 있는 부산, 경북보다 국가의 인프라 수혜가 없어 원전 입지 도시간 균형발전 측면에서 울산에 가산점을 줘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원자력, 화학, 플랜트 등 원전해체기술 연구와 관련된 산업에서 세계적인 산학연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 때문에 울산시에서도 용역을 통해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 당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 연구 과제와 별도로 UNIST를 중심으로 국제세미나 등을 통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와 함께 울산의 원전해체 산업체 현황 파악, 울산 기업이 참여 가능한 원전해체 분야 사업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의지다. 여론의 눈치나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좌고우면하면 정책결정이 산으로 가게된다. 정부 정책이 여론에 밀리거나 반발이 두려워 움추려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은 어떤 반발이 있어도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 정부는 지난 2014년 노후 원전 해체 기술을 연구하는 해체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해체를 대기하고 있는 원전은 120여 기에 달하고, 시장 규모는 2030년 500조 원, 2050년에는 1,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이상 관련 기술개발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교-대학-대학원까지 원자력관련 교육기관이 있으며 관련전문가를 양성하고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국제원자력대학원(KINGS)이 있어 원자력, 화학, 환경, 기계분야 등 학제 간 융합과 공동연구가 가능한 최고의 산학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국제원자력대학원은 고리원자력본부와 인접해 있어 원전해체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하다. 여기에다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원전해체기술 연구기관과 관련기업을 집적화하여 원전해체 연구개발과 실증화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점에서 앞으로 울산시는 확실한 원전해체센터 유치의 논리적 근거를 확보해 정부에 당당하게 유치센터 유치를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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