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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올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는 울산시의  관광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최근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수많은 정책을 시행,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도 지역의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2017년을 '울산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홍보와 연계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증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60만 명에 그쳤던 2016년에 비해 280%나 증가한 721만 명의 관광객이 울산을 방문했다. 울산이 이제 공업도시가 아닌 관광도시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관광객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관광객 증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개발 요구가 대두되고 있으며, 그 핵심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필자는 체류형 관광 유도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지역 대표 축제의 발굴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축제들의 관광 효과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과 더불어 참고할 사례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일례로 최근 여러 매체에서 겨울철 대표적인 축제로 홍보되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CNN이 선정한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며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축제 기간 총 156만 명(2017년 기준)이 방문하며 이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970억 원, 간접효과(생산유발 1,222억 원·소득유발 253억 원·고용창출 2,303명)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성공 비결은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특색 있는 축제 기획과 더불어 관광객 증대 효과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입장권을 구매한 관광객에게 지역 상품권(화천어축제 5,000원·얼음조각광장 3,000원 등)을 나눠 준 뒤 이들이 지역의 숙박업소를 이용한 경우 축제장 입장료를 무료화 해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다.

관광객에게 오감(볼거리, 먹거리, 체험, 자연경관) 만족,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이득을 주는 선순환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은 지역 전체의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는 사례로 울산시가 추구해야 할 체류형 관광 콘텐츠의 표본이라고 생각된다. 화천 산천어축제 사례와 비교하면 울산시의 경우 산업, 해양, 산악, 생태, 역사문화 등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서 화천 산천어축제와 같은 오감 만족 축제를 발굴할 수 있는 토대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관광객의 입장, 시민의 입장에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축제를 발굴해 울산의 관광 산업이 단순이 스쳐가는 경유형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으로 한 단계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울산의 관광 산업이 질적 발전 거듭해 향후 10년 이내에는 울산이 우리나라 산업수도라는 명칭과 더불어 '관광 1번지'라는 명성을 갖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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