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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35년동안 자리해온 터전을 내주며 더부살이 중인 중부도서관의 이전·신설이 시동을 건다. 이달 중 도서관 운영방향과 기능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에 이어 올해 확보된 예산(72억)으로 이전부지 매입, 실시 설계 용역 실시 등으로 2019년 착공·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이달 26일부터 8월까지 5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조만간 2,000만원 예산으로 전문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도서관 운영 방향 설정 및 기능 역할, 공간 구성의 방향 등을 내용으로 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중부도서관의 이전·신설 부지는 북정동 58-8 일원(3필지)로 국유지 2필지와 시유지 1필지로 구성돼 있다. 부지 매입비용은 72억원 가량 추산되며 건물은 3,970㎡ 면적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중구는 국유지 관리기관인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울산시로부터 도서관으로 활용을 위한 매각 협의를 완료했으며 올해 예산에 부지매입비를 편성했다.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중구는 지난 2017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공도서관 건립에 대한 사전 평가'에서 적정 통보를 받았고, 앞서 8월에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문체부는 지역 간에 공공도서관의 건립 불균형이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발전 특별회계'를 적용받는 지자체와 교육청 수립의 공립 공공도서관 건립계획에 대해 사전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행안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는 지방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 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중구는 기본계획 용역 진행과 함께, 부지매입과 실시설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2020년 도서관 이전 건립이 완공될 수 있도록 조속히 행정적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도서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구 성남동 시계탑거리 4층 상가건물의 2층과 3층을 임시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부도서관 부지에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2020년 도서관 신규이전 건립지에 신축할 때까지 임시 운영된다. 
하지만 협소한 민간건물에서 임시 운영되다 보니 도서대출 규모 1/10으로 축소, 주차공간 미확보, 쾌적하지 못한 주변여건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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