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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북구 진장동과 중구 동동을 연결하는 산전교를 보존키로 결정했다.
길이 135.65m, 폭 5m 규모의 산전교는 일제강점기 때인 1927년에 만들어진 탓에 지난 2016년 실시된 정밀안전점검에서 최하위등급인 'E(불량)'등급을 받아 철거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특히 지난 2016년에 실시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교각 전반에 걸쳐 콘크리트가 떨어지고 철근 구조물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외관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큰 손상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북구는 정밀안전점검에서 'E(불량)'등급을 받자 산전교의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시키고 철거 여부를 고심해 왔지만, 결국 사업비를 들여서라도 보존키로 결정했다.
북구 관계자는 "최하위 안전등급인 E등급 판정이 내려진 만큼 철거해야 하지만, 산전교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근대 구조물인 탓에 보존결정 내렸다"고 밝혔다.


또 "동천강을 사이에 놓고 북구와 중구를 잇는 유일한 보행자 자전거 전용도로인 점도 북구의 보존 결정에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북구는 산전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전하는 동시에 자전거 및 보행자들의 통행 편의를 위해 교량 보수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수·보강공사에만 사업비 3억7,800만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북구는 지난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했으며, 이달 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까지는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산전교는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주요부재의 노후화(강재의 균열, 콘크리트의 전단균열, 침하 등)로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이다"며 "이번 보수공사를 통해 산전교의 구조안전성을 확보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통행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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