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경찰이 지난달 뉴코아아울렛 울산점 내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공사 책임자와 작업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볼링장 인테리어 공사업체 현장소장 A(28)씨, 작업자 B(45)씨와 C(48)씨, 뉴코아아울렛 안전 책임자 D(38)씨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공사업체와 쇼핑시설 측 책임자인 A·D씨는 작업장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작업자인 B씨 등은 용접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불이 나도록 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화재 당시 논란이 됐던 스프링클러 설비가 꺼져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볼링장 구조에 맞는 스프링클러 설비를 다시 설치한 뒤 작동을 꺼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재 당시는 소방서의 점검에 앞서 소방설비를 갖추는 기간에 해당돼 스프링클러를 꺼놓은 책임은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9일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의 10층 볼링장 설치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바닥면적 1,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2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불은 용접작업 중에 튄 불티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