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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건강 관련 격언이나 속담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이 말인 것 같다.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 잃는것이다.'

백번을 물어도 사람에게는 건강이 전부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도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주위 친구들이나 동료 중 건강을 잃었거나 벌써 이별한 사람들이 다수 있다. 젊어서 열심히 살다가 이제 좀 괜찮아져 편안하게 노후 준비를 하는데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을 주위에서 적잖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럴까? 건강을 돌보지 않고 혹사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젊고 건강하다는 과신으로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 일 것이다. 돈·명예 등 행복하게 사는데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어떤 것도 건강이 없으면 소용없다. 그래서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고 하는 것이다. 병은 천가지, 만가지가 있어도 건강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고 하니 건강이 그 만큼 중요하지만, 건강만큼 또 소홀하기 쉬운 것도 없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수명(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증가 추세지만 그래도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1세, 건강수명은 73.2세로 8.9년 동안 질병·사고 등으로 아프게 살아야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대수명이나 건강수명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것을 뒷받침 하는 것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수치다. 금연이나 음주율, 걷기 실천율 등 건강 관련 지표에서 남성과 여성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건강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시설을 짓고, 제도를 손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정책도 시대 흐름에 맞게 건강수명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한림대학교 사회의학연구소 등이 실시한 전국 건강도시 평가에서 울산시는 17개 시도 중 5위에 올랐다. 이 평가는 질병관리본부,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통계청 등에서 건강행태, 의료기관과 서비스, 실업률, 고교 졸업률 등 사회적 여건, 운동시설 접근율, 환경, 예산 등 정책자료를 취합해 실시한 것이다.

그 중 운동시설 접근율은 전국 2위, 공원면적(㎢/1,000명)은 3위를 기록했다, 또 3월 28일 발표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흡연율, 음주율, 안전벨트 착용률, 아침식사 빈도, 칫솔질 실천율,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 보건기관 이용률 등 대부분 지표들이 전국 평균보다 좋게 나타났지만 고위험 음주율, 걷기 실천율, 저염 선호율 등 일부 부족한 지표들에 대하여는 구군 보건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46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 슬로건을 '함께 건강하자', 같은 날 열리는 제8회 울산건강박람회는 '살기 좋은 건강도시 울산'이라는 주제로 정해 건강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건강과 의료에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 기회를 드리고자 36개 병원과 기관, 단체에서 68개 부스를 준비해 운영하며, 홍보전시관으로는 치매관련, 전문진료 전시관, 금연, 정신보건, 감염병 예방, 국가암 관련 등 공공보건 전시관과, 의료기기, 건강관련 식품 등 특별 전시관이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라디오 DJ와 지역병원 의사가 함께하는 힐링 토크콘서트,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필라테스, 요가, 스피닝, 복싱, 줄넘기 등 건강 체험관을 운영하고, 어린이 건강놀이터를 운영하는 등 푸짐한 건강행사를 마련했다.

봄꽃 향기 그윽한 태화강변에서 100세 시대 웰빙(Well-Being)과  웰다잉(Well-Deing)을 위한 과정인 웰에이징(Well-Aging), 즉, 건강하게 늙으면서 노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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