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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이 2,400명의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발표한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에 맞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선경기가 장기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현대중공업이 무리하게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며 "이는 정규직을 잘라 협력업체 직원으로 만들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하향평준화 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년간의 고용위기 상황에서 지역경제마저 어려워진 조건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져버리는 행위"라며 "고용노동부에서도 현대중공업의 고용 문제에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회사의 일방적인 희망퇴직 추진과 고용악화에 우려를 표하고 "다음 주초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의 현대중공업 방문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울산 동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9일 오전 백운규 산업부 장관, 10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12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하고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에 정부의 역할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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