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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연임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 총재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 함께한 이 총재의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뒤 비공개 환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2014년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임명된 이 총재는 4년 임기 만료 한 달여를 앞둔 지난달 2일 연임이 결정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이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끝낸 직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총재이며 한국은행 역사를 통틀어서는 세 번째다. 1998년 이전에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독립기관으로 격상된 이후로는 첫 연임 총재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에서는 중앙은행 총재가 오래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점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