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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울산시의원 4명의 엇갈린 진퇴행보가 관심을 끈다.
더불어민주당의 최유경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윤시철 의장, 한동영·허령 의원이 눈길을 끄는 주인공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울주군수에 도전장을 냈는데, 아직 본선 주자의 반열에는 오로지 못해 당내 경선 통과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시의원 4인방 모두 울주군수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당내 경선 통과라는 같은 목표를 겨냥하고 있지만, 행보는 제각각이다.

 

한동영 의원의 경우 오는 14일과 15일 진행되는 한국당 울주군수 후보 1차 경선을 앞두고 지난 9일 시의원직을 사퇴했고, 최유경 의원은 지난달 30일 시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경선 통과에 배수진을 치고, 인지도 높이기에 올인하겠다는 뜻이다.

시의원직 유지한 상태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없고, 직접적인 선거운동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왕 출사표를 던진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한 의원은 시의원직 사퇴서를 낸 뒤 곧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의 유일한 시의원이던 최 의원도 일찌감치 행보를 정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거쳐 경선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의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으로 예정돼 있어 최종 결과는 늦어도 25일 전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의장과 허 의원은 막판까지 시의원직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한 최종 사퇴시한이 다음 달 14일인 만큼 사퇴를 미뤄도 본선 출마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리 사퇴서를 내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해도 1차 경선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 선거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두 사람은 오는 23일 울주군수 최종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 본선 후보로 확정되면 사퇴서를 내고, 그렇지 않으면 시의원 임기를 마친다는 생각이다.

본인들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당내 경선이라는 '중대사안'을 놓고 한 쪽은 의원직 사퇴 선택했고, 다른 한 쪽은 현직 유지를 선택한 것인데, 엇갈린 이들의 선택이 '사즉생(死卽生)'이 될지, 아니면 '생즉사(生卽死)'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성환기자 csh@ 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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