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어린이집·초등학교가 쉬게 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과거 임시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남은 기간이 짧아 휴가나 소비 계획을 새로 세우기 어려운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경제부처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고 이 총리가 부처 장관의 의견을 모아 건의한 내용을 받아들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 이후에는 인사혁신처의 연구결과 등을 받아본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문 대통령이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데 따라 올해 어버이날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했다. 5월 8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나흘의 연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요구도 많았고 이에 따라 당정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