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연구소 유치, 울산 미래 먹거리다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울산 미래 먹거리다
  • 울산신문
  • 승인 2018.04.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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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연구소는 울산에 건립되어야 한다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미 설립부지를 확보한데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원전 밀집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연구용역 결과다. 용역을 맡은 서울대 박군철 교수팀은 △입지여건 △원전해체 산업·연구·교육 인프라 △지역산업과의 연계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기술적 연계성 △정책적 측면 △사회적 측면 △파급효과 등 8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최적지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울산이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내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부지를 확보해 놓은 입지 조건을 꼽았다. 해당 부지의 경우 울산공항과 KTX, 고속도로 등 전국 연결망이 우수해 타 지역으로부터 접근성이 용이한 점과 원전 밀집지역(경주-울산-부산)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원전해체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한 점 등을 부각했다. 

울산에는 국내 최고의 원전해체 연구·교육·산업 인프라로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UNIST, 울산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어 협동연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를 산업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강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서는 지역산업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첨단화된 120여 개의 화학 소재 기업이 인근의 산업단지에 소재하고 있어 원전해체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화가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조선 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사업다각화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산·학·연 기술적 연계 측면에서도 고리, 월성, 신고리 등 인접한 원전단지에는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원전모델들이 가동 중이어서 모델별 해체기술 확보가 쉽고, 울산대, 현대중공업, 수산이앤에스 등 해체기술 역량을 갖춘 기업체와 연구기관·대학과의 기술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적 측면에서 울산지역 주민들은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결의와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주민수용성을 확보했고, 울산이 갖고 있는 글로벌 산업수도로서의 이미지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국내 해체예정·가동·건설 중인 원전 16기의 방사선비상계획구역(반경 30㎞) 내에 울산이 위치함에도 부산이나 경북에 비해 원자력과 관련한 수혜가 지금까지 전혀 없었던 만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원전해체연구소의 울산 유치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주관으로 지난해 8월부터 전국 및 울산지역 원전해체산업 현황 분석, 국내외 해체기술 연구조직 사례조사, 해체연구소 설립운영방안, 울산 유치 타당성 분석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발표된 타당성 분석결과를 중앙부처에 제출하고 원전해체연구소의 울산 입지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이미 원전해체연구소 입지로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도 갖고 있다. 지난해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타당성분석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자료다.
울산은 원자력, 화학, 플랜트 등 원전해체기술 연구와 관련된 산업에서 세계적인 산학연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 때문에 울산시에서도 용역을 통해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 당위성을 확보한 만큼 이제 유치를 위한 실무적인 조치에 들어갈 태세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과 별도로 국제세미나 등을 통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와 함께 울산의 원전해체 산업체 현황 파악, 울산 기업이 참여 가능한 원전해체 분야 사업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의지다. 여론의 눈치나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좌고우면하면 정책결정이 산으로 가게 된다. 정부 정책이 여론에 밀리거나 반발이 두려워 움츠려 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은 어떤 반발이 있어도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 정부는 지난 2014년 노후 원전 해체 기술을 연구하는 해체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해체를 대기하고 있는 원전은 120여 기에 달하고, 시장 규모는 2030년 500조 원, 2050년에는 1,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 이상 관련 기술개발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울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등학교-대학-대학원까지 원자력관련 교육기관이 있으며 관련전문가를 양성하고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국제원자력대학원(KINGS)이 있어 원자력, 화학, 환경, 기계분야 등 학제 간 융합과 공동연구가 가능한 최고의 산학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국제원자력대학원은 고리원자력본부와 인접해 있어 원전해체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하다. 여기에다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원전해체기술 연구기관과 관련기업을 집적화헤 원전해체 연구개발과 실증화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점에서 앞으로 울산시는 확실한 원전해체센터 유치의 논리적 근거를 확보해 정부에 당당하게 유치센터 유치를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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