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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상임대표인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은 16일 시작된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접수에 대해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17일부터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중당 상임대표인 김종훈 의원은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민중당 상임대표인 김종훈 의원은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 잘라서 기업의 배만 불리겠다는 탐욕을 이제 멈춰야 한다"면서 "동구 주민과 현대중공업 노동자들도 더 이상 참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이제라도 희망퇴직을 철회하고 어려운 시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노동자들에 대해 "희망퇴직서를 써서는 안 된다"면서 "내가 회사에 저항하고 맞서야 후배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금도 지킬 수 있다"며 현장에서의 저항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기업의 희망퇴직 남용을 법으로 막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지금 현대중공업 노동자들과 동구주민에게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민에 대해 "우리 가족과 이웃인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힘을 모아달라"면서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하면 지역경제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지난 몇 년간 확인했는데, 함께 현대중공업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주 산업부, 고용노동부, 청와대, 여당, 국무총리 등을 만나 호소하고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이를 통해 "노사 합의 없는 희망퇴직 강요의 불법성을 확인했고, 조금의 위법성이라도 확인된다면 조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일부터 민중당과 저는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농성'에 들어간다"며 "재벌의 탐욕에 맞선 이 투쟁을 함께 응원해 달라"고 주민에게 호소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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