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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도 남지 않은 6·13 지방선거의 울산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여야 예비후보들은 17일 고용안정을 위한 구조조정 중단에 한목소리를 냈다.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
"사측, 노사정 중재노력 수용해야"

윤두환 한국당 북구 재선거 예비후보
"이해관계자들에게 상처만 남겨"

권오길 민중당 북구 재선거 예비후보
"文정부 용인으로 비정규직 양산"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17일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17일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고, 자유한국당 윤두환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는 "울산시민과 동구 주민에게 상처만 남기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중당 권오길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는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가족, 조선산업을 지키는 싸움에 함께 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송철호 예비후보는 이날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은 일방적인 인원감축방식의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노사정 위원장의 중재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송 후보는 이어 "집단적 노사관계로 접근해야 할 사안을 개별 노사관계로 강행되는 감축대상자 선정은 필연적으로 일선 노무관리자들의 빈번한 회유와 협박,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 결과는 심각한 노사 불신과 노노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이고, 향후 극한 대립으로 노사 모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따라서 주무 기관인 노동부는 현대중공업 현장에 특별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불행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선거기간인데, 서로간의 정쟁과 책임공방으로 비화되는 것은 사태 해결에 어떠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마침 모든 후보자와 정당이 인력감축 방식의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중공업 노사뿐만이 아니라 동구주민과 울산시민 모두의 큰 걱정거리임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두환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울산시민과 동구 주민에게 상처만 남기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윤두환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울산시민과 동구 주민에게 상처만 남기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윤두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측은 2년 만에 다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일감 부족으로 불가치하게 희망퇴직을 계획하게 됐다고 발표해 근로자와 협력업체를 포함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회사의 존립을 위해 사측이 판단할 사안이지만, 이로 인해 울산 조선업 종사자들이 지난해보다 1만명이 줄고, 이들 중 상당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나 지역경제는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그는 "울산의 자랑인 현대중공업은 고용안정과 중소기업 상생, 금융,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에게 상처만 남기는 구조조정을 극각 중단할 것으로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문제임을 깊이 인식하고 투쟁과 반목으로 열정을 낭비하지 않는 지혜를 지역정치권과 울산시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오길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용인하고, 현대중공업 재벌이 저지르는 대규모 인력감축은 정규직 숙련 노동자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저숙련 비정규직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후보는 "노동자를 인건비로만 여기는 구조조정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는 문재인 정부의 어리석음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그래야 세계 최고 조선강국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년, 문재인 정부의 선의에 기대어서는 노동자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일자리와 삶, 가족과 울산을 살리기 위해, 진정한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대중공업 노동형제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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