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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인 박학천 의원은 17일 오후 의사당 환경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2018년 임대조건 인상률 통보와 관련해 울산방어 휴먼시아아파트 박진석 주민대표 등 입주민 8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구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어 정부의 특별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공기업인 LH가 정부시책에 역행하는 임대조건 4.6% 인상을 통보해옴에 따라 지역주민을 모시고 간담회를 마련하게 붳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진석 대표는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인해 울산 동구의 인구는 대거 타지역으로 유출된 상황으로, 부동산 가격 급락은 물론이고 임대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각종 임대주택의 공실률이 급증한 상태인데, 이런 지역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LH의 2018년도 인상률 4.6% 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이원길 노인회장도 "공기업인 LH는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에 적극 나서야 마땅한데 오히려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어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규 통정회 회장도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 울산 동구지역의 경기침체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이번 인상률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LH는 공기업으로써의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울산 동구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경기회복시까지 임대조건을 동결해야 한다"면서 "간담회 중 의견청취 사항을 시의회 차원에서 LH측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방어 휴먼시아아파트는 동구 방어동 일원에 조성된 918세대 규모의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일정소득 수준 이하의 무주택세대 구성원에게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됐으며, 통상 2년마다 임대차계약을 갱신한다. LH에서는 지난해 10월 울산방어휴먼시아 아파트 2018년 임대조건 인상률을 4.6%로 통보한 바 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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