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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전체 의석 22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시의원 후보 공천 결과, 절반이 넘는 12명이 물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수 선거에 지원한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시의원이던 최유경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현역의 전체 물갈이 폭은 13명으로 60%에 달했다.


 전체 시의원 선거구 19개 중 울주군 2곳을 제외한 17곳의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17일 중구 제3선거구 후보 경선에서 현역인 이성룡 의원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시의원은 남구 제3선거구의 김종래 의원과 함께 2명으로 늘었다.
 또 현역 시의원 중 6·13 지방선거의 본선무대를 밟게 된 재공천자는 중구와 남구에선 각각 2명에 그쳤다. 중구에선 제1선거구 박영철 의원과 제2선거구 고호근 의원이, 남구의 제2선거구 송병길 의원과 제4선거구 임현철도 본선에 진출한다.
 동구에선 3개 선거구 공천자는 모두 현역 몫이 됐다. 제1선거구는 박학천, 제2선거구 천기옥, 제3선거구 강대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북구에선 제1선거구 정치락 의원, 제2선거구는 문석주 의원의 차지가 됐다.
 따라서 한국당 소속 지역구 현역 19명 중 재공천자는 9명에 그친 셈이다.


 반면, 현역 시의원 중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면서 셀프 물갈이된 사례는 한국당 소속 윤시철·한동영·허령·변식룡 의원 등 4명이며, 민주당의 최유경 의원까지 포함하면 5명이다.
 이와 함께 애초에 불출마를 결심하고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현역은 중구 제4선구의 김일현 의원과 남구 제5선거구의 김정태 의원, 남구 제6선거구 김종무 의원, 북구 제3선거구의 배영규 의원 등 모두 4명이다. 다만 이들 중 배영규 의원은 한국당 공천신청을 포기한 대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배 의원은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정치 행보를 함께 하고 있으며, 박 전 의원이 한국당의 공천을 받으면 불출마하고, 반대로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재도전한다는 입장이다.


 공교롭게도 한국당의 울주군 출신 3명의 현역 시의원은 모두 울주군수 선거에 지원하면서 한국당의 울주군 3개 선거구는 신인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현재 울주군 제2선거구는 김헌득 전 시의원이 공천자로 확정됐고, 제1선거구는 공진혁·한성률 예비후보가, 제3선거구는 윤정록·홍성우 예비후가 경선에서 맞붙고 있다.
 나머지 신인으로 채워진 한국당의 각 선거구별 공천자로는 중구 제3선거구는 김영길 전 중구의장, 제4선거구 서경환 중구의장이 본선 주자로 뽑혔다.


 남구에선 제1선거구 안수일 전 남구의장, 제3선거구 임용식 남구의원, 제5선거구 김동칠 남구의원, 제6선거구 이상기 전 남구통장협의회장이 본선에 나간다.
 북구 제3선거구에선 정기락  전 언론인이 후보로 발탁됐다.
 한국당 소속 비례대표인 문병원·신명숙 의원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공천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2명의 현역도 사실상 물갈이 됐다.


 한편, 한국당에 비해 공천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시의원 공천이 마무리되면 전체 19개 선거구의 여야 대결 구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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