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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 1차 컷오프의 잡음과 반발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울산 남구청장 후보 공천에 발끈한 예비후보들이 사실상 '원팀 협약 파기'를 선언하고 짬짜미 공천에 대한 해명을 시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남구청장 예비후보 5명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시당 공관위의 남구청장 예비후보 전략공천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에 대한 해명을 시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남구청장 예비후보 5명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시당 공관위의 남구청장 예비후보 전략공천 반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에 대한 해명을 시당에 촉구했다.

 

또 최종 경선 진출이 좌절된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공관위의 공천심사는 지나가는 소가 보고 웃을 코미디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 울산 남구청장 예비후보 5명은 19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울산 5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경선을 보류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반발 기자회견에는 남구청장 후보 공천 신청자 6명 중 김승호·김지운·박성진·서종대·이재우 5명의 예비후보가 참석했으나 불참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김진규 예비후보는 함께 하지 않았다.

이들 남구청장 예비후보들은 "당초 시당 공관위는 지난 17일 1차 남구청장 경선 후보자를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른 구청장 후보자는 발표하면서 유독 남구청장 후보만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시당 공관위는 현재까지 어떤 해명도 없이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공관위의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윤장우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 공관위의 공천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공관위의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윤장우 울주군수 예비후보는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 공관위의 공천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이어 "극기야 언론을 통해 외부 특정인사의 전략공천이 거론되고 있다"며 "시당 공관위가 이 시각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이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경선을 위한 원팀 선언을 통해 공관위를 100% 신뢰하고, 열심히 선거운동하며 결과만을 기다렸는데 이게 뭐냐"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울산시당 또한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한 부실관리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락가락 선정 번복 등으로 공관위의 공천 결과는 객관성과 독립성, 신뢰성을 잃었다"면서 "따라서 뒤늦게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하든, 시당 공관위에서 경선 후보자를 발표하더라도 우리 후보들은 그 선정기준과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들은 시당 공관위에 대해 전략공천 거부의 뜻을 전하고 "예비후보 6명 전원을 경선에 참여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시당도 즉각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남구청장 예비후보들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원천무효이며, 당원들과 행동을 함께 하겠다"면서 "오늘 오후부터 공관위의 공식 답변이 나올 때까지 시당에서 농성을 벌이겠다"고 했다.

민주당 울산 공관위의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윤장우 울주군수 예비후보도 이날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혼신의 힘을 다해왔는데, 시당 공관위가 1차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원망했다.

그는 이어 "후보 검증능력 부재와 유력인사의 공천개입 의혹, 고무줄 공천기준으로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또 거수로 표결해 위원들의 내심적 의사결정을 겉으로 표명하게 한 것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으며 원천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른 지역의 부실 공천 문제도 제기하면서 "후보자의 반발로 중·동구청장 후보는 단수로 추천됐으나 경선으로, 남구는 3명이 추천됐으나 전면 보류됐고, 울주군은 3~4명이 번복됐다"고 주장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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