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 대표도서관으로써 시민들의 복합 문화 교육공간이자 공공도서관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울산박물관이 오는 26일 개관한다. 사진은 공식 개관을 3일여 앞둔 울산도서관 전경.  노윤서기자 usnys@
울산지역 대표도서관으로써 시민들의 복합 문화 교육공간이자 공공도서관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울산도서관이 오는 26일 개관한다. 사진은 공식 개관을 3일여 앞둔 울산도서관 전경. 노윤서기자 usnys@

울산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울산도서관이 오는 26일 개관한다. 울산도서관은 지역 대표도서관으로써 시민들의 복합 문화 교육공간이자 지역 내 공공도서관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공식 개관을 3일 여 앞두고 울산신문이 방문한 울산도서관은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 십 명의 직원들은 건물 안팎에서 시민들을 맞을 막바지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시립도서관 시대를 맞이해 두 차례에 걸쳐 도서관의 위상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알아본다. 편집자

# 남구 여천동 위치 고래모양 형상
남구 여천동 꽃대나리로 140에 위치한 울산도서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부지면적 3만 2,680㎡, 건물연면적 1만 5,176㎡로 조성됐다. 지역 대표도서관으로 건립되고 있는 도서관 중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외형은 울산의 지역성을 담은 독창적 디자인으로 반구대암각화의 고래 모양을 형상화해 설계됐다.

도서관 내부로 처음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층 로비공간의 벽면 서가다. 도서관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이곳에는 6,000여 권의 전시용 책이 진열돼 있다. 울산 대표 도서관의 위상과 진정한 지식 문화의 장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동시에 담아낸 이 공간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로비 왼편에는 어린이 열람실과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이 들어섰다. 로비 오른편에는 연속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 장애인자료실 등과 갤러리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2층에는 사무실과 북카페를 비롯해 각종 시민아카데미,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교실, 세미나실, 동아리실 등을 운영한다.

# 2023년까지 31만 5,000권 이상 구축
도서관의 메인인 3층 종합자료실은 약 1,000평의 면적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곳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구조로 독창성을 더했다. 일반자료 뿐 아니라 다문화 자료, 청소년 자료 등을 별도 공간으로 구획하고, 종합자료실 한가운데에는 'ㅁ'자 구조의 지역자료실을 마련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길을 만들고 책으로 하나가 되는 바라는 뜻을 담은 '글길'이나 독서 아지트인 '리딩 누크(Reding Nook)'등 특징적인 공간들도 곳곳에 조성했다. 이 외에도 야외문화공간인 '101인의 책상'과  '꿈마루 동산' '향유마당' 등 차별화된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울산도서관의 개관장서는 14만 6,000여 권으로 일반도서 12만 5,000권, 연속 간행물 3,155권, 전자책 등 디지털 자료가 1만 7,937권을 차지한다. 앞으로 매년 2만 5,000권의 장서를 추가로 구입해 2023년까지 31만 5,000권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도서관은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 등급과 에너지효율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BF:barrier free)에서도 최우수 인증을 받았다.

# 사회약자 배려 구성·방진 설계도
이동재 자료정책과장은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서관 내 문턱을 없애고, 이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엘리베이터 문도 천천히 닫히도록 배려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축건물에서 발생하는 새집증후군과 다량의 장서로 인한 공기질 저하를 우려해 자료실내에 공기청정기를 다수 설치함으로써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잦은 지진발생에 대비해서는 서가 상단에 전도방지 파이프 커넥터를 설치해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지진 발생 시 서가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지는 사태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신정성 울산도서관장은 "시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울산도서관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개관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표도서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담당하는 초석을 다져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