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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용기가 필요한 일들이 생깁니다.
당당하게 나서서 문제와 맞서야 하는데 내 심장은 잔뜩 주눅이 들어서 얼음처럼 굳어 있을 때가 더 많지요. 이 책은 용기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같이 해결하자고 합니다.
내용은 용기의 하위 영역인 용감, 진실, 끈기, 활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매일 학원 앞을 지키는 엄마 때문에 공부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긴 기준이는 자기와 닮은 상점 앞 고무풍선의 줄을 풀어버려요.
땅에 발이 묶여 종일 춤을 추던 고무풍선은 기준이의 마음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면 안 돼요.
조금 뚱뚱해도, 멋진 옷이나 가방이 없어도, 부모님이 이혼했어도. 딱 하나 밖에 없는 나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지요.
나마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날 좋아할까요? 용기는 내가 활력을 가질 때 생겨나는 거랍니다.


늘 잔소리를 달고 사는 할머니가 싫었던 영주는 마룻바닥에 초 칠을 해서 할머니가 넘어지게 만들어요. 병원에 실려 간 할머니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지요. 영주는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자책하지만 두려움에 입 밖에 내지 못하고 혼자 괴로워해요. 엄마의 도움으로 간신히 할머니의 산소를 찾아 영주의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 놓는답니다.
남에게 솔직한 것을 정직이라고 하고, 남에게 정직할 뿐 아니라 자기에게도 솔직한 것을 진실이라고 해요. 자기 자신에게 정직한 게 가장 어려운 일이지요.
다른 나라에서 시집 온 엄마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구박하는 게 싫었던 다은이는 엄마를 위해 발칙한 일을 꾸미지요.
다은이의 엉뚱함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아빠가 마음을 바꾸고 엄마를 위해 나서요. 용기가 있다는 건 실패해도, 어려운 일이 앞을 막아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계속 해 나가는 거예요.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 온 한나는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에 사는 윤서와 티격태격 싸워요. 친구들도 윤서 패거리들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답니다.
한나가 시장에서 산 옷을 입는다고, 아빠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고,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없다고 놀리는 윤서에게 한나가 용기 있게 맞서요. 배를 만드는 아빠가 한나를 위해 해준 어떤 일 때문에 용기를 낸 거지요.
 

최미정 아동문학가
최미정 아동문학가

우리의 마음속에는 용기의 씨앗이 있어요. 그 씨앗을 커다란 나무로 자라게 하는 건 바로 여러분의 몫이지요.
씨앗이 있다는 걸 알아도 꺼내보지 못하는 건 두려움 때문이에요. 용감하다는 것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거랍니다.
두려워도 자꾸 용기를 내다보면 자신감이 생겨요. 그 자신감이 씨앗을 나만의 커다란 나무로 자라게 한답니다.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님이 쓴 용기 연습장을 통해 차근차근 두려움을 걷어내고 용기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동문학가 최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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