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임동호·심규명 전 예비후보는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전략공천 철회 및 공천심사 재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임동호·심규명 전 예비후보는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전략공천 철회 및 공천심사 재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울산 남구청장 후보 전략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남구청장 예비후보 6명 중 5명이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닷새 째 천막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울산시장 예비후보였던 임동호·심규명 전 시당 위원장이 23일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만약 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략공천이 강행될 땐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선거캠프 내 갈등으로 번질수도 있어 남구청장 공천 파문의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전 울산시장 예비후보인 임동호·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구청장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그간 진행해 오던 공천심사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거리에서 민주당을 외치며 선거전을 펼쳐온 남구청장 예비후보 다섯 분이 물과 소금만으로 버티고 있는 단식농성이 5일째다"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비 오는 거리에 나앉아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고,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지쳐가고 수척해지는 모습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동지들이다"며 애정을 표한 뒤 "과거도 그랬고, 앞으로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헌신하고 봉사할 소중한 동지들을 비 내리는 찬기 도는 거리에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개개인에게도, 우리 민주당에도 6·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매우 중요한 시기다"며 "가능한 빨리 선거 현장으로 돌려보내줘야 하며, 개인을 떠나 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즉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며 "그래야 더불어민주당이며,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전 시당위원장은 "거리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남구청장 예비후보 다섯명을 선거현장으로 돌려보내고, 전략공천을 철회한 뒤 공천심사를 재개해 경선을 보장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송철호 후보 선거캠프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이 남구청장 전략공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가 민주당의 울산선거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단식농성 중인 5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이 보장되지 않고 전략공천을 강행할 땐 법적 조치와 단체행동, 전략공천 후보 낙선 운동도 불사한다는 강경 입장이어서 경선을 실시하지 않는 한 문제가 쉽사리 정리되기는 어렵게 됐다.


한편, 닷새 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5명의 예비후보는 이날 농성에 불참한 채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김진규 예비후보와의 '원팀(One Team)' 무산을 선언했다.
이들은 '5인의 입장과 서약'을 통해 "저희 5인과 생각을 달리하는 이탈 1인의 개인적 판단과 행동은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이미 무너진 상호간 신뢰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저희 5인으로 구성된 원팀을 재선언하며, 이후 이탈 1인이 혹 당의 최종 후보가 되어도 우리는 그를 도울 의무도 책임도 더 이상 없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이어 "저희 5인은 이미 선언한대로 당의 승리를 위해 이탈 1인을 제외한 최종 선택 1인을 적극 돕고 협력할 것임을 맹세하고 서약한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