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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5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시각에 맞춰 남북 정상회담을 그대로 시연하는 남북 합동리허설을  진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합동리허설은 남북 정상이 만나는 똑같은 시각에 맞춰 재현할 예정"이라며 "(회담장 등의) 채광이나 이런 것까지 다 봐야 한다는 양쪽 방송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같은 시각에 리허설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담 당일, 시간까지 맞춰 상황을 똑같이 가정해 진행되는 합동 리허설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역, 이른바 '가케무샤'를 동원하지 않고 두 정상의 자리를 비워둔채 진행된다. 남북 합동리허설은 경호·의전·보도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남북 실무회담을 가졌던 멤버들 위주로 진행된다. 

# 두 정상 대역없이 진행키로
남측에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가 평화의 집을 방문한다. 

남북 합동리허설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이 각각 따로 진행하는 리허설을 함께 최종적으로 함께 맞춰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후 남북은 정상회담 전날인 26일 리허설을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26일 별도로 진행되는 최종 리허설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 3개 분과장 전원이 참석해 정상회담 당일 전체 일정을 재현할 예정이다. 

의제분과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곤, 소통분과장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장인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리허설 주최 대상이다. 남북 정상의 동선을 비롯해 회담 진행 순서부터 회담장 내 가구 배치 등까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점검 대상이다.

#당일 전체일정 그대로 재현
이보다 앞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4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비공개로 첫 리허설을 가졌다.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이날 리허설에는 준비위 의제분과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 소통분과장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장인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등 준비위분과장 전원이 참여해 정상회담 당일 전체 일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내용은 임 위원장이 오는 26일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할 방침이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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