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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 심사 번복으로 책임을 묻는 예비후보들의 추궁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5일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 가산점 부여가 문제가 되면서 결과 공개를 뒤로 미뤘다.
공천을 신청한 이상헌 북구지역위원장이 경쟁 상대인 이경훈 전 현대차노조위원장에게 정치신인 가산점 10%를 부여한 것을 놓고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상헌 예비후보는 이경훈 후보가 정치신인 가산점 10%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정치 신인이 아니다"라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상헌 후보의 항의를 받고 공천 발표를 보류한 중앙당 공관위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10% 가산점이 부당할 경우 울산 북구를 경선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잡음은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결과가 번복된 울산 동구에서도 터져나왔다.
황명필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컷오프된 후보의 재심 청구 서류에 탄원서를 쓰고 서명을 한 성인수 시당위원장과 자신에게 후보 사퇴를 강요한 최민식 지방선거기획단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3일 최민식 시당 선거기획단장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 동구청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내용인 즉슨 "아직 젊으니까 시의원부터 시작해서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앞으로 더 크게 나갈 수 있으니, 후보를 사퇴하고 제3선거구에 출마하라고 종용했다"고 최 단장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이후 "시당 공관위의 1차 공천 결과가 발표되던 날, 최 단장이 다시 전화를 통해 오후 6시 전까지 사퇴하라고 했지만, 다른 후보를 경선자로 올리려는 의도라고 짐작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시당 공관위의 동구청장 후보 1차 컷오프를 통해 정천석 후보와 황명필 후보가 최종 경선자로 결정됐다.
그런데 그는 "경선 발표 이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김원배 후보가 재심을 청구했는데, 이것은 김 후보의 권리이기 때문이 그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 재심 청구 서류에 시당위원장이 탄원서를 쓰고 서명을 했다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요구 사항으로 "최 단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시당위원장과 함께 벌인 일을 원상복구하라"면서 또 "최 단장은 공정성을 이미 상실했으니 시당의 모든 직위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성 시당위원장에 대해 "재심 관련 탄원서를 작성한 이유와 그 기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시당 공관위의 동구청장 예비후보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던 황보상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당 공심위의 석연찮은 결정으로 동구청장 후보군에서 탈락했었지만, 결국 중앙당으로부터 '경선 참여' 결정을 이끌어냈다"며 재심 결과를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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