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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 8일째인 25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한국당은 이날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에 대해 댓글공작을 묵인하고 방조한 네이버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주장하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아웃링크(Outlink) 도입을 촉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를 위시한 인터넷 포털이 사실상 편집권과 사회적 아젠다를 설정한다"며 "여론 통제를 하는 사실상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사회적, 제도적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드루킹을 위시한 댓글 공작 세력의 정보 유린과 조작을 묵인, 방조한 네이버도 여론조작 범죄행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을 겨냥 "댓글공작을 묵인하고 방조한 네이버에 대한 보은인사"라고도 주장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장인 김영우 한국당 의원도 "윤 수석은 지금이라도 언제부터 댓글 부대가 조작을 했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네이버 부사장이고 문재인 대선 캠프 SNS본부장을 지낸 윤 수석이 지금이라도 떳떳하게 밝히는 것이 앞으로 이같은 드루킹 사태를 막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원인 김성태(비례) 의원은 네이버를 향해 "현 정부와의 유착 관계 의혹을 가진다"면서 "정작 자신들은 언론이 아니라고 하면서 포털이 언론사를 협박하고 옥상옥 구조로 자리 잡아 여론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네이버의 특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위원들과 댓글조작진상조단은 의총 직후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및 실무진을 면담했다. 이들은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하고 뉴스 제공 방식을 포털 안에서 뉴스를 보는 인 링크(In-link)에서 포털에서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Out-link)로 바꿀 것을 강력 요청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6.13 지방선거 메인 슬로건으로 정해 이목이 쏠렸다.
한국당은 25일 "국민이 기대하는 보수와 야당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무엇보다 문재인 정권 1년만에 행정, 사법, 언론, 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가 국가 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음을 경계하고자 했다"고 배경 의미를 공개했다.
또 "민생과 가장 밀접한 경제도 최저임금 폭탄인상, 법인세 인상, 토지공개념 등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까지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되돌릴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에서 나온 슬로건"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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