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 이 때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된다. 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9시 30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 속에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이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진 후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1층에서 김 위원장이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을 마치면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되는데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기념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공동식수를 마친 두 정상은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산책 후, 양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가 결정될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평화의 집 3층에서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열리고 마치는대로 별도의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처럼 만들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을 감상한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한 것으로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공동취재단·김잠출기자 usm013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