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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인수위 없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고,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틀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을 넘겼는데도 국회는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며 "추경은 때를 놓치지 않아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필요한 최소 사업을 편성한 것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며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여유 자금으로 편성했기에 국민 부담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사안과 연계해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미루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은 어버이날로,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차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낸 성과만큼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주신 어버이 세대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도 어르신 의료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정책이 많이 포함됐는데, 작년에 틀니 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춘 데 이어 올 7월부터는 임플란트 본인 부담률도 낮출 예정이다. 9월부터는 기초연금을 2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인상해 500만 명의 어르신들께서 혜택을 보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효도하는 정부를 생활에서 실감하시도록 각 부처 정책을 더 세심히 준비하고 챙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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