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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초에 시기와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초는 대개 화요일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표 시점이 사실상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은 지나갔다"며 "(발표한다면) 공식적인 방법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비핵화 외에도 생화학무기까지 포괄하는 대량파괴무기 폐기를 거론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결정적 국면을 앞두고 여러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고위급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중국 다롄(大連)시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중 최고위층 접견설'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으나 상당히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발표가 늦춰질수록 회담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북미 정상회담 함의'를 주제로 워싱턴에서 열린 CSIS 토론회에서 "이번 회담의 장소와 시기 발표가 오래걸릴수록, (회담이) 연기되거나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미 테리 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하길 원한다. 전임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것을 성취했다고 말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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