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후보자·선관위 아름다운 하모니 기대하며
유권자·후보자·선관위 아름다운 하모니 기대하며
  • 울산신문
  • 승인 2018.05.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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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북구선관위 홍보주임

건물 곳곳에 예비후보자들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고, 여론조사 전화가 오고,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와 명함을 주고 받으며 선거분위기는 점점 무르익고 있다. 

올해 실시하는 제7회 지방선거는,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의 일꾼이자 대표자를 뽑는 선거이다. 그들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들은 우리 지역을 변화시키고, 우리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리 동네를 어떻게 가꿔가고 변화시킬지, 우리 가족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할 지는 우리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내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에서 6월 13일에 치러지는 선거는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

선거권은 법으로 보장된 소중하고 가치 있는 권리다. 근시안적이고 단순하게 밥 한끼에 팔거나, 학연 또는 지연에 쉽게 양보하기에는 우리가 안아야 할 대가가 크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들은 언론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정치적 성향을 비롯하여 성격까지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후보자의 경우 선거의 종류가 많고, 후보자들도 많기 때문에 정치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한 후보자 개개인의 면모를 잘 알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이 대선과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 동네를 위하여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집집마다 배달되는 선거공보,  선거벽보, 선관위 홈페이지, 지역 신문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포함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서 우리 지역을 좋은 동네로 만들 후보자를 우리의 일꾼으로 뽑아야 한다.

더 이상은 상대후보 비방이나 위법·편법으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음을 알 때 후보자들도 꼼수대신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할 것이다. 후보자들은 경쟁상대의 반칙으로 자신이 손해 보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거나 법의 단속망을 요리조리 피할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그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알릴지를 생각해야 한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참모습을 알리고 정당한 평가를 받아 당선되었을 때 당당하고 소신있게 자신의 정책을 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공직선거법에는 후보자 자신을 알리고 정책과 공약을 전달하며 지지·호소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후보자도 있을 것이고, 너무 제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후보자가 충분하든 부족하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똑같은 룰로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를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로 연출하기 위해서는 연주자의 노력과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적당한 시점에 박수를 쳐주는 관객뿐만 아니라, 연주를 같은 박자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휘자가 있어야 한다. 여러 악기의 소리를 하나의 화음으로 만드는 역할을 지휘자가 하듯이 선거에 있어,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모든 후보자들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관리하는 역할은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야 한다.

아름다운 선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후보자만 법규를 잘 지키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유권자들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후보자·유권자·선관위가 제 역할에 충실하고 잘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선거를 만들 수 있다. 연주자·관객·지휘자의 조화로 만들어내는 훌륭한 오케스트라 공연처럼 오는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유권자·후보자·선관위가 멋진 하모니로 '행복한 우리 울산'을 위한 '아름다운 선거'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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