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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시내버스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고 37명이 다치는 등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죽음의 도로' 북구 아산로가 대대적인 안전시설 보강을 한다. 14일 울산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시는 울산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개선논의를 마쳤으며 이달 안으로 도로안전시설물을 보강한다.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 등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북구 명촌교 북단사거리에서 염포동 성내삼거리를 연결하는 '죽음의 도로' 울산 아산로에 중앙분리대 및 도로표지판, 구간단속카메라 12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사진은 아산로 전경.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 등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북구 명촌교 북단사거리에서 염포동 성내삼거리를 연결하는 '죽음의 도로' 울산 아산로에 중앙분리대 및 도로표지판, 구간단속카메라 12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사진은 아산로 전경.

# 울산시 1억 들여 안전시설 추가
최근 3년간 아산로의 교통사고 발생횟수는 2015년 49건, 2016년 26건, 2017년 25건으로 총 100여 건에 달한다. 2015년 울산시가 속도제한을 10㎞ 낮추면서 사고율이 줄었지만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과 5일 2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아산로는 북구 명촌교 북단사거리에서 염포동 성내삼거리를 연결하는 왕복 6차선 도로다. 동구 방향 성내삼거리 커브 구간 등을 빼면 도로 대부분이 직선 구간인데다 접속 교차로도 시작점과 종점 외에는 없다보니 과속이 빈번했다.

특히 지난달 버스사고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본보 2018년 4월 10일자 긴급진단 보도)가 높았다. 일부 구간 갓길이나 안전지대가 없는 점도 지적됐으나, 울산시는 도로의 구조·시설에 따른 길어깨와 측대 설치기준이 만족해 갓길이나 가드레일은 설치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 경찰, 7~8월중 구간단속카메라 설치
갓길을 설치할 경우 차선을 줄여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중대형 사고발생 시 차들이 도로를 이탈할 가능성은 있어 향후 대책 마련이 숙제로 남았다.

시는 우선 명촌지하차도 입구 중앙분리대가 끊기는 구간에 불법 유턴차량 사고를 막기 위한 중앙분리대를 추가 설치한다. 그동안 물류차량 등의 과속이 문제된 만큼 중대형 차량의 외곽지역 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도로 중앙선을 따라 심는 도로표지병도 추가한다.

아산로 곡선구간 2개에는 도로 선형과 굴곡을 알리고 차량을 유도하는 갈매기표지판 2개를 정비, 추가한다. 총 소요예산은 1억여 원이다. 지난달 버스사고 때 치사율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던 현대자동차 담장의 경우 충격흡수를 위해 방음벽으로 시공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 향후 야간·우천시 대비 차선 도색도
경찰청도 과속방지를 위해 구간단속카메라 12대를 오는 7월~8월 중으로 새로 설치한다. 단속카메라가 없는 구간에선 여전히 과속하는 운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산 6억 8,000여만 원을 들여 아산로 시작점인 해안문 정문부터 종점까지 3차선 모두 양방향으로 총 12대를 설치한다.

울산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못한 야간 및 우천시를 위한 차선 도색 등도 향후 아산로 포장공사 때 할 계획이다. 관계 기관이 합심해 좀 더 안전한 아산로 만들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기자 uskjy@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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