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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이 관내 주요 피서지의 평상영업 등 불법 상행위에 대한 강력 단속 방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다.
16일 울주군은 여름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관내 주요 피서지에 불법 상행위를 단속하는 고정 감시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상북면 주암계곡 철구소, 삼남면 작괘천 계곡, 온양읍 대운산 계곡, 상북면 석남사 계곡, 범서읍 선바위 주변 등 5개소다.


감시원은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피서철인 3개월간 배치돼 상주하면서 하천감시와 하천정화 활동을 펼친다. 총인원은 15~20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피서지의 여건에 따라 24시간 감시, 오후 10시까지 감시 등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군은 지난해 강력한 단속을 통해 불법 평상 등의 영업을 근절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본격 피서철인 지난해 6월부터 불법 상행위 업주를 대상으로 자진계고를 유도하는 등 하천 감시활동에 나서 불법 평상 175개소를 철거했다.
특히 10여 년간 철구소는 계곡을 점령했던 불법 평상 20개를 행정대집행을 통해 제거했다. 군이 하천 불법점용 혐의로 고발했음에도 업자들은 고수익을 거둘 수 있어 벌금을 낸 뒤 영업을 계속하자 칼을 빼든 것이다.


이 같은 강력한 단속으로 피서객이 평상 업자를 피해 계곡 위로 밀려나거나 업자의 비싼 자릿세 요구로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의 불편이 사라져 이미지 개선효과를 거뒀다.
군은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철구소 계곡 등에는 불법 평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여름철을 앞두고 추가 설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작괘천 계곡과 대운산 계곡은 주변 정비도 이뤄져 피서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괘천 2.1㎞ 구간은 지난해 9월 정비가 마무리됐다. 제방축조 및 호안정비 등 홍수예방을 위한 치수사업뿐 아니라 산책로, 수변쉼터, 자연형물놀이장을 조성했다.
대운천도 7㎞ 구간에 재해예방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여울식 낙차보를 설치하고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벽천폭포, 수변쉼터,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이달 마무리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행정대집행 등 강력 단속에 나서면서 계도와 홍보활동도 수시로 실시했다. 이에 과거 불법 평상 영업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피서지 인근 주민들의 인식도 크게 변했다. 현재 마을 전체에 평상 설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올해도 피서객들이 쾌적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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