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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 38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군인권센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에 경찰력 투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2018년 기준 두 사람의 경호에 드는 비용은 9억원 정도"라며 "전 전 대통령 사저에 직업경찰 10명과 의무경찰 약 80명, 노 전 대통령 사저에 직업경찰 9명과 의무경찰 약 80명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전 대통령은 내란 수괴이자 헌정 질서를 짓밟은 범죄자"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입대해 의경으로 근무하는 청년들에게 내란수괴 경호 임무를 주는 것은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두 전 대통령을 '주요 인사'로 취급하지 않으면 이들을 경호할 이유가 사라진다"며 "정부의 의지에 따라 경호를 중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단체는 "경호 중단 청원은 제38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맞이해 민주 영령을 기리고 의경과 직업 경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 경호 중단 청원은 내달 16일 마감된다. 기한 안에 20만 명 이상이 이 청원에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할의무가 생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등의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5.18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낙연 총리를 대신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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