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올해 지역 인재 채용 인원이 여전히 꼴찌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4년제 대학생 졸업자 수가 타 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울산이기에 채용 응시생의 숫자와 채용현황은 다소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울산의 인재들을 외면하는 풍토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 혁신도시 7개 공공기관의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은 1,307명으로 이 중 지역 인재 채용은 100명이다. 근로복지공단이 782명 모집에 지역인재 31명을 뽑아 숫자상으로는 지역 인재 채용 인원수가 가장 많지만, 채용 비율로 따지자면 한국동서발전(주)이 전체 166명 모집에 30명을 지역 인재 채용으로 배당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0명 모집에 2명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20명 모집에 9명을 지역 인재 채용으로 충당한다. 이 밖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55명 모집에 12명을 지역 인재로 선발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이미 진행중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36명 모집에 9명을 이미 지역 인재로 채용했고, 한국석유공사는 38명 중 7명을 배정했다. 각 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률은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국토부의 의무화 목표치에 크게 못미친다.

앞서 정부는 올해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률을 18%로 의무화하라고 권고했지만 강제 규정은 아니다. 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률은 단순 수치만 놓고 본다면 사실상 전국 꼴찌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1,193명 모집에 54명(4.5%)의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데 그쳤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은 31.3%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주 울산대학교 학생회관에서 '2018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다. 기관별 채용 요강, 취업성공사례 발표, 시연과 컨설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방법 소개 및 기관별 채용상담 등 지역인재들에게 다양한 채용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다. 말로만 하는 채용 제고가 아니라 보다 확실한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기관과 울산시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