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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1일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을 선보인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1일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을 선보인다.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가 아름다운 몸짓의 발레로 재탄생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예회관이 연간 시리즈로 마련한 국립예술단체 초청 공연의 첫 번째 무대다.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는 클래식과 모던, 드라마 발레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총망라돼 있으며, 연극적 무대연출로 언어를 뛰어넘는 교감을 관객에게 선사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2014년 스위스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을 발레로 재창조했다.
 톨스토이 원작은 19세기 러시아 상류사회의 위선과 가식에 맞서는 귀부인 '안나'와 젊은 백작 '브론스키'의 뜨겁지만 비극적인 사랑, 공작의 딸 '키티'와 귀족 청년 레빈의 순수한 사랑 등 인간의 본성과 삶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발레 '안나 카레니나'는 1,200쪽에 달하는 이러한 원작을 '안나'를 비롯한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감정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며 2시간짜리 발레로 압축했다.


 초연 당시에는 유럽의 관객들과 비평가들로부터 구성과 안무뿐 아니라 원작소설의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음악에 대한 탁월한 해석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창단돼 55년간 다양한 레퍼토리를 축적하며 국내 발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 제7대 강수진 예술감독이 취임한 후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 존 크랭코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을 국내에 초연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두고 "한국 발레의 세계적인 수준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춤 이외에도 음악, 의상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발레를 잘 몰라도 눈과 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 VIP석 5만원, R석 4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052-275-9623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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