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최근 문화재청과 함께 반구대 암각화 종합학술 조사·연구 전문가 자문회의를 구성하고 새로운 보존 방안 해법 마련에 들어간다.
시와 문화재청은 오는 24일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된 후 첫 발굴조사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 초 시작된 암각화 주변 발굴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하는데 이후 환경영향평가 실시도 예정돼 있다.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실시되는 회의는 발굴조사 전문가 자문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동안 진행해온 암각화 우측 전면(1,200㎡) 발굴조사 결과 보고 및 향후 발굴계획과 발견유적 보존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위해 시는 앞서 울산시 추천 전문가 3명과 문화재청 추천 4명으로 구성된 자문회의도 구성했다. 시 추천 인사는 배은경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장(고고학),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고고학), 조홍제 울산대학교 교수(수문학)다.
문화재청 추천인사는 모두 고고학 전문가로 구성됐다. 자문회의는 문화재청의 추천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시의 생태제방축조안과 문화재청의 사연댐 수위조절안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시 추천인사가 포함됐다. 종합 학술조사가 결과가 나오면 문화재청은 종합의견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상정하는데, 자문회의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암각화 우측 전면 발굴조사에서는 여러 개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24일 자문회의에서는 공룡발자국의 보존 가치에 대해 울산 추천 자문위원과 문화재청 추천 자문위원들 간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발굴단은 하반기까지 암각화 전망대측 조사 및 유적정밀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암각화 보존 방안과 직결된 환경영향평가 조사도 곧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시의 생태제방안 설치까지 고려한 온습도 및 풍향·풍속 등 미시 기후와 진동 환경영향 평가가 주요 대상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예산만 확보되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시작한 종합학술연구조사는 12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암각화 주변 지표조사 및 물리탐사는 3~12월까지, 반구대암각화 상시계측을 통한 안전관리 및 3D스캔 분석은 1~12월까지, 반구대 암각화 환경영향평가 기초 연구는 3~12월까지 9개월간 진행된다. 김지혁기자 uskjh@
- 기자명 김지혁
- 입력 2018.05.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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