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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 간 울산을 책임질 '지방 일꾼'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불과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은 더 큰 울산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저마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 표심잡기로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까지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친 본선 주자들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될 공식 선거운동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공식 레이스를 앞둔 울산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들로부터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지역현안 해법, 정책공약 비전, 선거전략 등을 들어보는 연속 기획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한다. 편집자

'울산광역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첫 순서로 사상 첫 울산 집권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유권자에게 전하는 목소리를 들어본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지역현안 해법, 정책공약 비전, 선거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지역현안 해법, 정책공약 비전, 선거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을 위해 다른 영역에서의 역할도 있을 텐데 굳이 시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는가?
△대통령제 아래서 청와대가 대한민국 국정의 중심이듯이 지방자치제에서 광역단체장도 지방행정의 중심이자 조정자라 할 수 있다. 특히 울산이 처한 상황이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사람은 떠나고 기업은 경쟁력을 잃으면서 울산이 국가공단으로 지정된 이후 최대 위기라 할 수 있다.
이런 때 현 문재인정부와 교감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송철호가 울산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울산 경제를 다시 살리고 시민들에게 울산을 떠나지 않고도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시장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시장이 아닌 역할로 지역에 봉사하는 길은 지금까지도 지속했고, 다음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지금은 울산시정에 송철호가 필요한 때다.
 
문재인 정부와 호흡맞출 최적의 후보
북방경제시대 대비 인프라 착착 구축
신성장동력 발굴 일자리 창출 최우선
신문고·맞춤형복지 등 시민 우선 정책
압도적 승리 지역정 치권력 교체 실현


-울산이 안고 있는 산적한 과제 중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게 있는가?
△울산은 지난 2015년 11월 120만 명을 정점으로 지금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울산이 떠나고 싶은 도시로 추락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김기현 시장의 일성이 '인구 200만 명의 창조도시 울산 건설'이었지만, 김 시장이 취임한 이후 인구는 29개월 연속 감소했고, 경제는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지역 인구절벽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돌아오고 싶은 울산, 살고 싶은 울산'을 건설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울산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바다·해양 부문에서 신(新)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
 
-송 후보의 1호 공약과 이를 1호로 삼은 이유는?
△북방경제 교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H벨트'가 있다. 오른쪽은 동해안에너지자원벨트, 왼쪽은 서해안물류교통벨트, 가운데는 DMZ 환경관광벨트다. 여기에 각 광역자치단체가 억지로 끼워 넣으려면 해당되지 않을 지자체가 없다.
그러나 울산은 다르다. 산업수도로서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항만, 거대 장치산업, 물류인프라가 가장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특히 울산은 북방경제시대에 대비, 신항만조성 등 준비를 착실하게 해왔다. 이런 상황변화에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 아니겠나.

-1호 공약 외에 유권자들이 평가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공약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접목된 산업구조의 고도화 등을 통해 공공민간분야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겠다.
또 시민이 주인인 열린 울산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신문고를 설치하고, 청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고등법원 원외재판부를 설치하겠다. 이와 함께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울산을 건설하겠다. 지역에 맞는 복지모형을 구축하고, 찾아가는 따뜻한 복지 실현과 일 맛 나는 복지 행정을 구현하겠다.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사람이 우선되는 정책을 먼저 펼치고 싶다. 이 정책의 시작 또한 일자리 창출과 상생이 핵심이다. 청년·여성·장·노년의 일자리를 확충하고 사람이 모이고, 모인 사람이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특히 울산에 있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시민에게 고용의 기회를 더 주도록 하는 지역할당제를 꼭 관철시키겠다. 또 행정 시작단계부터 시민의 귀로 듣고, 시민의 가슴으로 느끼며, 시민의 발이 되어 뛰는 행정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시행하겠다.

-경쟁자 중 적수는 누구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특정인을 적수라 표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본인을 제외한 3명의 시장 후보 중 부적격 후보가 있다면 누구이고, 그 이유는?
△시민을 위해 일 할 준비가 됐다면 누구나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부적격 후보를 가려내는 것 보다 가장 적합한 후보자가 누구인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누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느냐는 점이다. 과연 누가 주어진 권력을 시민 위에서 군림하는데 사용할지, 시민을 떠받드는데 사용할지 시민은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으며, 본선 전략은?
△최근 연이어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2위와 20% 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23년이 지나고 있는 동안 울산은 현재 자유한국당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특정 세력이 독점해 온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는 이 독점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힘이 철옹성 같았던 영남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이른바 텃밭정당이라 할 한국당이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적이 없었다. 이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큰 줄기에 대한 응대라고 생각한다. 울산 정치권력을 교체하는 것이 곧 변화의 시작이다.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현재 지지도가 선거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세는 이미 판가름 났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만큼의 격차를 벌이느냐의 싸움이다. 현 정부는 촛불혁명을 통해 적폐청산이라는 과업을 안고 출발했다. 지역의 적폐청산이 그 완성이다. 나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쟁취하겠다.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정의로운 시민주권시대를 여는 시장이 되고 싶다. 울산은 그동안 시민보다 특정 정당, 패거리가 우선이었다. 이는 23년 간 권력을 독점한데서 비롯된 자아도취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잘 하든 못하든 시민들이 저들을 뽑아준다는 오만의 전형이다.
시민이 주인인 시대, 그러면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울산을 건설했다는 기억이 시민들에게 남겨졌으면 싶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정권을 찾아오면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이 바뀌면 사회도 바뀐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 후보 탐구- 송철호는 어떤 인물인가
변호사이자 정치인. 대표 공직 경력으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제7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본관은 여산. 아버지 고향인 전라북도 익산에서 자랐다. 형은 제52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송정호이다.

부산고·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울산대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인권변호사로서 활동을 시작한 때는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와 현대차 노조 고문변호사를 맡으면서다. 그는 이후 울산노동법률상담소를 운영하며 노동자 권익 보호에 매진한다.

울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울산광역시 쟁취시민운동본부 상임본부장, KTX 울산역 추진위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시민 숙원과 현안 해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 울산YMCA 이사장과 울산국립대 설립범시민추진단 공동대표를 맡아 시민 운동과 울산과기원 설립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17년 11월부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울산의 대표적 친문 인사다.

그는 특히 울산지역 정치인 중 가장 많은 선거에 출마해 가장 많이 낙선한 인물이기도 하다. 역대 5번의 총선과 한 번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2번의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번번히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까지 아홉 번째 도전이다. 8전9기에 도전하는 셈인데, 이번 선거 결과는 그의 정치인생 대미를 장식한다는 점에서, 인간 송철호 개인적으로 운명이 달린 절체절명의 사안이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때로는 단호한 강단을 드러내면서도 흥을 즐길 줄 아는 인물이라는 게 지인들 얘기다. 부인 홍영혜 여사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으며, 4명의 자녀 모두 장성해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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