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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남구는 역사상 첫 진보 후보를 구청장으로 뽑아줄까. 지난 20년간 다섯 번의 구청장 선거는 물론 역대 총선에서도 보수텃밭이었던 남구. 하지만 최근 민심은 변화하고 있다. 2년 전 제20대 총선에선 자유한국당이 남구의 두 개 선거구를 차지는 했지만 2위와의 득표차는 2~3%에 불과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진보지지층이 보수 텃밭을 갈아엎는 양상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남구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민중당 김진석 후보는 "23년만의 정당교체로 남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단 입장을, 자유한국당 서동욱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살려 그동안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인이 구청장이 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김진규 : 남구는 지난 23년간 무능한 특정 정치집단에 저당 잡혀 잠재력과 미래 비전이 사라졌다. 새 남구를 위해 적폐를 해소하고 새 중심이 되려면 새로운 분권형 지방자치에 걸맞는 든든하고 능력있는 여당 구청장으로 교체가 필요하다. 그 적임자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힘 있는 여당후보 저 김진규다.

△서동욱 : 경제가 많이 어렵다. 남다른 경험과 정책, 발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동안 생활밀착형 현장 행정으로 대통령표창 등 90여개 상을 받으며 타 지자체 모델이 돼왔다. 14년간 남구 시의원, 남구청장으로 쌓은 저력을 바탕으로 남구의 더 큰 미래를 향해 도전한다.

△김진석 :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으로 경제가 반토막 나고, 수많은 노동자와 자영업자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자유한국당 지방정부는 무엇을 했나? 청년은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빈곤의 악순환을 계속 겪는데, 남구청의 제대로 된 정책과 예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노동자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 희망과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경제를 지키는 데 20년 한길을 달려온 남구의 첫 진보 구청장 후보 김진석이 남구를 바꾸겠다.

-남구의 최대현안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어떤 게 있는가?
△김진규 : 석유화학공단 안전성 문제와 동해남부선 역세권 재생과 재정비 사업이다. 유화공단 노후시설과 지하배관 긴급 안전진단 및 개보수사업 지원은 대통령 공약일 뿐 아니라 울산 경제, 시민 안전과 직결돼있다. 당선과 동시에 시와 공동 대응을 협의해 안전 점검을 하고, 민관산이 협력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태화강역 중심의 동해남부선 역세권 재정비 사업은 남구 예산만으로 추진하기엔 불가능하다. 예정된 2019년 일광역~태화강역 개통, 2020년 태화강역~신경주역 개통 계획에 맞춰 시와 공동 대응해 KTX, SRT, ITX 노선을 유치하겠다. 서울, 부산, 대구 지하철역과 연결하는 국비 사업화로 예산을 확보하고 시와 공동 추진하겠다.

△서동욱 : 남구는 많은 지역이 토지구획 정리사업 후로 30여 년이 지나 생활환경이 많이 낙후돼 있다. 먼저 삼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참가해 200억 원의 국·시비와 구비를 확보해 주거환경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할 것이다. 신정시장 일원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생활인프라를 개선해 상업기능 활성화는 물론 주거 복지까지 지역역량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 삼산동, 달동, 공업탑 주변, 무거동 등 지역의 중심상권에 주차장을 대거 신축해 주차난 해소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김진석 : 남구의 최대 현안은 '안전'과 '환경'이다. 과해도 나쁘지 않은 것이 바로 '안전'이다. 하지만 현실은 태광산업의 방사능 폐기물 보관 은폐와 한화케미칼 염소 누출 등 연일 사고가 발생하고, 지진 문제로 40년 이상 노후된 국가산단으로 인한 공해와 폭발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공해와 위험은 시민이 감당하고, 세금은 중앙으로 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과 기업 책임을 분명히 해 안전을 높이겠다. 범정부 차원의 정밀진단과 시설의 전면 업 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

-경쟁자 중 적수는 누구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김진규 : 경쟁자 중 적수는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신 서동욱 후보다. 23년간 지방 정부를, 남구를 망친 자유한국당 후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민주개혁세력이 넘어야 할 상대이며, 썩어도 준치라고 23년간 공고히 다져진 지지 세력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동욱 : 울산에서 태어나서 울산을 떠나본 적이 없다. 울산과 남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2004년 시의원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남구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왔다. 주민과 가장 많이 만나며 소통해온 남구 전문가로서 내 강점을 보여드리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김진석 : 지난 남구청장 선거에서 49.34%를 득표했다. 거리를 다니면 정말 많은 분들이 이번엔 '꼭 된다'고, 돼야 한다고 얘기 하신다. 적수란 표현보다 과거 야권연대를 연상하면서 진보단일화 대상으로 여당인 민주당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강길부 의원이 입당한 것처럼 민주당 울산시당이 자유한국당과 연관된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울산 대다수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로 내 보낸 상황을 보면, 적폐와 한 몸이 돼가는 민주당을 과연 '진보'라고 말할 수 있나. 견제 대상인 정부여당이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나.
△김진규 :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지만, 선거엔 항상 변수가 있고, 의외의 결과도 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진영은 오랜 시간 강고한 조직을 구축하고 선거를 준비해왔다. 그런 조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사회정서상 외부로 드러내지 못하지만 잠재한 유권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뚜껑을 열기까지 누구도 장담못하는 판세가 이어질 것이다. 판세의 유불리를 떠나 지금까지처럼 낮춤과 진심으로 유권자를 만나고, 정책을 알리는 선거운동으로 지지를 호소하겠다.

△서동욱 :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너무 지방이 빠져있다. 울산의 미래와 남구 발전을 고민하고 그에 맞는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논의돼야 할 시기에 그런 것 없이 중앙이슈에만 집중돼 있어 아쉽다. 다른 것보다 정말 남구를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사람을 봐주십사 얘기할 것이다.

△김진석 : 노동자 도시 울산에서 노동자의 삶을 책임 질 진정한 정당은 민중당과 김진석 뿐임을 정책과 후보의 인지도, 지지율로 보여드리겠다. 구조조정으로 고용이 불안해지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고, 최저임금 삭감 개악법안 통과로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더욱 삭감되고 있다. 재벌과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바꿀 사람은 기호6번 김진석과 민중당 뿐이다.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김진규 : 이번 선거 특징을 보면 적폐세력과 촛불세력간 양자 대결이라는 선거 구도가 확연히 구분돼 있어, 작은 이슈들이 선거를 흔들기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유권자들 또한 과거와는 달리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변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 있다면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아닐까.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고 있다.

△서동욱 : 주민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지방선거보다 외교·안보 이슈가 더 커진 상황이지만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해주기만 바랄 뿐이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주시길 바란다.

△김진석 : 최저임금 삭감 법안 통과다. 500만 최저임금 노동자와 청년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하겠다면서, 사회 가장 취약계층인 최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했다. 여당과 자유한국당 적폐 야합으로 재벌과 자본을 위해 최저임금 제도의 사형선고를 내렸다. 노동자와 시민 분노가 적폐야합을 심판할 것이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김진규 : 열린 행정시스템을 통해 구민과 소통하고 항상 현장이 중심이 되는 현장구청장이 되고 싶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구민을 만나고, 전시성 행정이 아닌 구민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겠다.

△서동욱 : 지금까지 주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 주민에게 길을 묻고 작은 일 하나도 세심하게 챙기려 애썼다. 그 결과 해피그늘막, 스마트폰 정지선, 해피바람막 등 배려행정으로 칭찬을 받았다. 다시 4년, 남구청장이 되면 지금보다 더 소통하며 34만 주민 마음을 제대로 읽고, 구정에 반영하겠다.

△김진석 : 새로운 남구가 열려야 한다. 20여년간 특정 정당이 집권한 울산은 기대수명 전국 최하위, 빈부격차 심화, 세금은 많이 내지만 혜택은 다른 도시 보다 못받는, 시민을 위한 정치가 유실됐다. 정치와 복지로부터 주민들이 소외받아왔다. 확 바꾸겠다. 주민 직접 정치가 실현되도록, 20년 한길을 달려온 남구의 첫 진보구청장, 준비된 남구청장 후보 김진석이 남구를 바꾸겠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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