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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견인 차 역할을 해 왔던 울산은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도시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문화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전에서도 문화 관련 공약은 울산시장 후보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울산시장 각 후보들의 문화 관련 공약들을 짚어본다. 편집자

#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머무르고 싶은 생태·문화·관광울산
기호 1번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머무르고 싶은 생태·문화·관광 울산'을 목표로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송 후보는 천혜의 자연·문화유산 보존과 명품관광 조성을 위해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원형보존 등 현안 해결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를 위해 국가가 울산시민의 식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국가 '통합 물 관리 일원화'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부흥 계획도 다수 포함됐다.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시민예술단'을 운영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지원해 나가며, 지역 예술인 창작지원 및 복지 강화 방안과 전문예술법인 및 단체 지원·육성조례 개정 등도 공약으로 밝혔다. 문화창작콘텐츠진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문화창작콘텐츠개발원 건립, 한글 문화 확산을 위한 한글마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외솔 어학당 건립과 외솔 상장 조형물 조성 계획 등도 내놓았다.

특히 현재 개별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기존의 음악축제 행사를 통합·확대해 약 2주간 대표 음악·문화관광 축제인 '울산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이와 함께 생태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 국제 환경 영화제 개최, ICT 기술을 미술관에 접목해 개관을 앞두고 있는 울산시립미술관을 특색 있는 명품 미술관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공공시설, 관광지 등 방문객들의 이용편의 제고로 방문객 증가를 유인하는 공공 와이파이 확대 계획도 공약에 포함됐다.

#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 울산
기호 2번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는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 울산'을 바탕으로 문화관련 기반 시설 확대를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삶의 양식 및 문화가치를 높여주는 복합문화 아트홀과 공연전용극장, 지역 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전용 시설이 부족한 울산에 공연문화 활성화와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보이고 그 활동 결과가 시민의 생활 속에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를 통해서는 지역의 관광 문화유산을 콘텐츠로 개발 육성하고, 콘텐츠 분야의 환경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울산 역사와 시민의 자긍심을 담은 21세기 상징물인 '울산 타워'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후보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확정, 국가 및 시 지정 문화재·전통사찰 보존 정비, 중산영화마을 조성과 성곽전망대 건립을 통한 관문성 복원 및 관광 자원화, '학성관'을 비롯한 9채의 울산객사 복원 등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시립미술관과 청소년문화회관 완공, 공공도서관 도서구입 지원 확대 등도 약속했다. 또한 울산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울산 전 지역에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사물인터넷, 모바일 광고, 빅데이터 등 신규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울산지역 문화행사 내실화·경쟁력 확보
기호 3번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는 울산지역 문화행사 내실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약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가칭 '울산축제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시·구·군 산하 문화관광부서 TF팀과 전문가 그룹, 시민단체들이 공동 참여하게끔 하고, 불필요한 축제는 과감히 폐지 또는 통합 구조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축제 지원금을 본래 취지대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삭감된 예산은 부족한 복지예산과 평생교육 지원금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 올해로 52회째를 맞는 '처용문화제'의 전면적 재검토를 언급했다. '처용문화제'의 이름은 울산의 자부심을 시민들 스스로 느끼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자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울산산업축제'로 개명하고, 축제를 위기의 울산 경제 돌파와 글로벌 산업메카로 재도약하는 결의·합심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처용문화제'를 비롯해 북구문화원의 전통민속놀이인 '물당기기' 등을 '울산산업축제'로 편입하는 것과 기존의 각 구·군 문화행사와 축제를 '울산산업축제' 산하 강소축제로 편입·재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축제에 청년부스, 장애인부스, 다문화가정부스 의무 할당제를 도입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모든 시민들이 축제의 즐거움과 울산의 자부심, 경제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 김창현 민중당 후보-노동자의 문화가 있는 삶 보장
기호 6번 김창현 민중당 후보는 노동자의 문화가 있는 삶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약들을 강조했다. 그 첫 번째로 노동자 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노동자들이 출퇴근 전후에 마음 놓고 찾아가 자신의 자질을 높일 수 있는 교육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들이 어느 때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을 통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노동 현장을 찾아가는 내실 있는 교육문화 프로그램 도입과 전문 강사진 육성 계획을 내놓았다.

교육문화센터와 더불어 교육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노동자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예술교육의 전당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도 공약했다. 가능하면 공단과 가까운 곳에 회관을 건립하고, 노동자를 위한 대·중·소규모의 다양한 공간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울산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동호회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울산지역 생활체육인들의 경기력을 높이며 건강한 생활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생활체육정책을 전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의 행복추구권이 반영될 수 있도록 장애인 문화 향유권을 확대에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문화시설에 장애인 좌석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글=강현주기자 uskhj@ 사진-유은경기자 us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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