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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 돌입 후 첫 주말인 지난 2일을 전후해 여야 지도부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울산에 집결해 초반 대세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울산을 찾아 "지역주의를 끝장내자"로 지지를 호소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하루 앞선 1일 울산을 방문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참사를 심판해 달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2일 오후 울산을 찾아 "망가진 지역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고 했고, 같은 날 민중당 김종훈 상임대표는 북구를 집중 지원하며 노동자 표심잡기로 공을 들였다.

2일 지원 유세차 울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북구 화봉시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후보,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일 지원 유세차 울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북구 화봉시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이상헌 북구 국회의원 후보,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민주당 추미애 대표, 힘있는 여당 강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울산 북구 화봉시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이상헌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 등과 초반 세몰이를 함께 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제조업황 악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하며 "청와대와 '핫라인'을 가진 민주당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추 대표는 차량 유세에서 "경제 심장박동이 활기차게 뛰던 울산이 조용하다"며 "울산을 과거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적임자는 송철호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대 인권변호사라고 하면 첫 번째가 노무현, 두 번째가 문재인, 세 번째가 송철호"라며 "송 후보가 당선된다면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야, 기분좋다'고 말씀하실 것 같다. 또 송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는 게 '문심'(문재인 대통령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온 울산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해 지방권력을 교체하자며 이번 지방선거를 '지역주의를 끝장내는 선거'로 만들자로 강조했다.

1일 울산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 박대동 북구 국회의원 후보, 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文정부 경제 참사 규탄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1일 울산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 박대동 북구 국회의원 후보, 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文정부 경제 참사 규탄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한국당 홍준표 대표, 견제·경제 부각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울산을 찾아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문재인정부 경제참사 규탄·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를 열고 "경제가 파국 직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정부의 통계치 10가지 경제지표 중에서 9가지가 정체나 하강을 하고 있다"면서 "한 가지 개선된 것은 저소득층 소비심리로서 나라에서 지원받는 이전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서 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와 관련해 "민주당 지지층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어서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당 열세로)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이 여론 조사상 우위에 있다는 것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도 대한민국 최고 경제전문가인 박대동 후보가 상대 후보를 거의 두 배 정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경제파탄대책특위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견제와 경제"라며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추락하는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택, 이것이 6·13 선거의 의미고 목표"라고 강조했다.

2일 지원유세차 울산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북구 강동활어직판장에서 이영희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강석구 북구 국회의원 후보, 김재근 북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일 지원유세차 울산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북구 강동활어직판장에서 이영희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강석구 북구 국회의원 후보, 김재근 북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바른당 유승민 대표 "민생 살리겠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2일 오후 울산을 방문해 "바른미래당이 지방행정을 맡으면 문재인 정부가 망가뜨린 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북구 정자회센터에서 가진 이영희 울산시장 후보와 강석구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난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특히 영남 5개 시·도에서 경제가 좋지 않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 세금으로 살림살이하는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이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도록 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이번 선거 전망에 대해 "현재 여론조사 숫자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본다"면서 "13일 선거가 끝나면 지금 여론조사와는 많이 다른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북구 화봉시장과 남구 삼산디자인거리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연설은 하지 않고, 대신 유권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 민중당 김종훈 대표, 노동자 표심몰이
민중당 김종훈 상임대표는 같은 날 북구 일대에서 노동자 표심 확보에 주력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북구 농소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 대행진' 집회에 참석,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와 권오길 북구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민중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비정규직 철폐를 유일하게 말하는 김창현 후보가, 울산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없앨 적임자"라고 강조한 뒤 "이번 선거는 진보단일 민중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출신 민주당 후보, 자유한국당 후보의 삼파전이다. 즉 진보후보 대 적폐후보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적폐청산과 부패한 권력을 청산할 때가 됐다"면서 "그 적임자는 바로 김창현, 권오길 후보이며, 민중당이야말로 적폐청산 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 후보들 첫 주말 지역 곳곳 누비며 유세
주말까지 당 지도부의 집중 지원을 받은 여야 울산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 등은 휴일인 3일 주요 행사장과 재래시장, 공원 등 다중집합장소 등을 찾아 유권자와 만났다.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오전 신복로터리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차량을 이용, 남창장, 울산대공원 정문, 중구 젊음의 거리, 남구 야음 홈플러스 등 주요 상가를 누비며 표심을 호소했다.

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지난 2일 오전 언양장을 찾아 유권자와 시선을 맞춘 뒤 유세에서 울주군 서부권의 가장 중요한 사업을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사업'으로 꼽고,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이날 오전 공업탑로터리 인사에 이어 정광사 법회, 신정고 동문체육회, 남창장, 남목장, 방어진 제일교회 체육대회, 동울산시장, 일산해수욕장, 남구 롯데백화점 사거리 등을 찾았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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