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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24·25일 본후보 등록에 이어 31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와 주요 교육공약을 널리 알리는 일에 주력함은 물론,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로의 아킬레스 건을 공격함으로써 상대를 기선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신문은 울산시교육감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주요 공약과 함께 후보의 강약점을 살펴보고, 해명이나 극복전략 등을 들어봤다. 지방선거 후보들의 박진감 넘치는 창과 방패 싸움을 유권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물론 후보가 판단하는 울산교육 현안은 무엇이며 교육철학, 주요공약을 통해 유권자의 소중한 알권리와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게재 순서는 가나다 순. 편집자

 

현장교사로 낡은 울산교육 바꾸기 위해 사직서 내고 출마
혁신교육 완수위해 대시민 토론회 개최 공감대 형성 주력
낡은 이념 틀인 보수vs진보 구도 교육현장 적용 지양해야

 

장평규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다른 울산 교육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1964년 생으로 과거 낡은 것들과 결별해 새로운 시대로 가는 혁신교육 그 선두에 서겠다는 각오다.
장평규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다른 울산 교육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1964년 생으로 과거 낡은 것들과 결별해 새로운 시대로 가는 혁신교육 그 선두에 서겠다는 각오다.

 

-후보의 '창'은 무엇인가.
△ 7인의 울산교육감 후보 중 유일한 50대이며 현장교사로서, 이번 울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썼다. 그만큼 울산교육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젊어서 좋다, 깨끗해서 더 좋다'를 슬로건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도 '혁신교육감 장평규'라는 의지의 표명이다.
젊어서 좋다는 낡은 교육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추진력을 나타 내고자 했다. 깨끗해서 더 좋다는 교육감의 비리로 신뢰를 상실한 울산의 교육을 깨끗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스스로 깨끗하게 살아왔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혁신교육감은 지금까지의 입시교육위주의 암기식 수업을 탈피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대결후보들의 공격에 대한 '방패'는.
△젊어서 경험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진보후보 두명은 국회의원, 교육감, 교육위원 등 각종 선거에 전문적으로 출마한 경력 외에 강점이 없으며 보수후보도 교육감 선거·교육위원선거에 출마·당선했으며 또 다른 후보는 교장과 교육청 국장경력의 소유자다. 기존의 낡은 교육행정에는 이들의 경력이 충분할지 모르나, 현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와 경험은 없다고 판단된다.
저는 울산지역 우수교사로 선발돼 해외교육선진지 연수 및 일본·호주를 다녀오면서 새로운 교육을 고민하고 준비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생들과 혁신교육방안들을 실행해 왔다. 낡은 교육을 스스로 거부했기에 여기에 순응하는 경험이 부족할 뿐이다. 혁신교육에 대한 경험은 그들보다 높다.

-후보의 1호 교육공약은.
△오로지 혁신교육이다. 나의 1호도 혁신교육, 마지막 공약도 결국 혁신교육으로 귀결된다. 때문에 세부공약은 혁신교육 실천을 위한 업무별 과제, 혹은 액션 플랜이다. 혁신교육은 모든 부분에서 동시다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과제이다. 혁신교육 공약을 완수하는 것이 모든 것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교육감 당선 후 최우선 할 일은.
△혁신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사의 열정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울산혁신교육을 위한 대시민토론회를 지역별로 순회·개최해 교사와 학부모, 시민들이 참여를 이끌어 내 혁신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1차 추진목표로 삼겠다. 혁신교육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와 학부모 시민사회의 실행요구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므로 혁신교육을 위한 토론회를 장기적으로 순회하며 펼칠 것이다.

-교육감 선거를 일컫는 '깜깜이 선거'에서 벗어날 방안은.
△선거는 구도의 문제이다. 보수와 진보로 선거 구도에 포커스를 맞추는 순간 깜깜이 선거가 될 수 밖에 없다. 각종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가 있는 후보들은 이런 상황을 관망하거나 오히려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새로운 이슈로 인해 각 후보 간 정책적 차이가 부각되지 않고 후보의 과실이 덮혀 인지도라는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낡은 이념의 틀인 보수 진보 구도를 교육현장에 들이대닌 것은 지양해야 한다. 다양한 가치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하는 교육에서 보수, 진보 단일화 논의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미영기자 myidaho@

 

학생·교사·힉부모 등 교육주체가 모두 행복한 교육이 혁신교육이라고 주장하는 장평규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1호공약은 물론 마지막 공약도 혁신교육 실현을 위한 세부 단계라고 설명했다.
학생·교사·힉부모 등 교육주체가 모두 행복한 교육이 혁신교육이라고 주장하는 장평규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1호공약은 물론 마지막 공약도 혁신교육 실현을 위한 세부 단계라고 설명했다.

 

후보 탐구-장평규는 누구인가

'좋은 선생님이 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뤄주자'
장평규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1990년 9월1일 울산 북구 양정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으며 중학교 시절부터 가졌던 교사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장 후보는 교사는 가르치는 직업이지만 배우고 채워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는 소명의식 아래 일선 학교에서 수업과 행정업무로 바쁜 일과 속에서도 더 나은 가르침을 위해 배우고 연구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모금하고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음악회, 숲체험, 원어민과 함께 하는 농구교실, 학부모와 함께 교육현장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과학경시대회 전국 최우수상을 비롯하여 제자들과 많은 성취를 이뤘다. 예산이 없어 못하는 일이라 다들 포기했지만 장 후보는 지역사회와 연대해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섰다.

# 27년간 교사로 교육현장 바꾸기 위해 솔선수범
장 후보는 "아이들이 협동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눈빛이 달라지고 스소로 할 일을 찾고 역할을 맡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일반 수업에서 결코 볼 수 없는 눈빛과 아이들의 소통을 보면서 교육혁신은 이런 작은 것에서 시작해야 함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불이 난 교실에서 제자를 구하고 화재진압에 앞장서다 위험한 상황을 겪은 일은 장 후보가 교사로서 물불 가리지 않고 헌신한 일화로 울산교육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덕분에 우수 교사로 선정돼 호주와 일본의 교육 현장에 연수를 다녀오고 더 큰 교육자의 길을 걷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교육행정학을 익혔다.
그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 활동은 물론이고, 교육공동체의 또 한축인 동료 교직원과 공동체로서 지지하고 배려하는 일에도 몸을 사리지 않은 인물로 평가된다. 가르치는 일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요구하며 결성한 교원노조에 적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교원들을 위해 테니스 직무 강습을 열어 봉사하는 등 동료 교사들과의 연대와 협력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 54세 젊은패기로 추진력 있게 울산교육 개혁 다짐
이렇듯 교사로서 학생과 동료 교사들에게 열정을 다했던 그가 정년 7년을 남겨놓고 제8대 울산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로지 '울산의 낡은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서'다.
그가 주장하는 혁신교육이란 무엇일까.
"낡은 것은 버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논리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위주의 교육이 바로 혁신교육으로,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주체가 모두 행복한 교육"이라는 것의 장 후보의 답이다.
다른 울산 교육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1964년 생으로 과거 낡은 것들과 결별해 새로운 시대로 가는 혁신교육 그 선두에 장 후보가 서겠단다. 

# "교육은 모두가 함께하는 것"
그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장평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교육은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울산교육은 교육청만의 일이 아니라, 울산시와 각 기초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다수의 주체가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후보는 "교육현장에서 요구되는 정책과 개선방향, 최대 현안이 무엇인지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번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다"며 "구태의연하게 살아오지 않았고 이를 많은 유권자들이 눈여겨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에 당선되면 보직을 받은 것뿐 권력이라고 여기지 않으며 소신과 철학을 갖고 봉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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