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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일을 열흘 앞둔 3일 여당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와 제1야당의 마지막 보루가 충돌하는 울산이 전국 최대 격전지 중의 한 곳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만큼 울산의 선거가 중요하다는 방증이란 점에서 유권자의 선택에는 무게감이 실린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지 나흘이 지났지만, 울산시장 후보들은 여전히 공약을 쏟아내며 표심 구애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울산시장 후보 4명이 제시한 주요 분야별 정책 공약을 비교 검증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한다. 편집자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산업구조 개편·거버넌스 체계 구성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
청년수당 지급·맞춤형 인턴 확대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
대타협 통한 워라밸·잡셰어링 추진
●김창현 민중당 후보
제조업 3대 비전 실천 일자리 창출

 

여야 4당의 대표 주자인 울산시장 후보들은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울산의 실업률에 주목하며, 고용불안 해소와 사상 최악인 청년층 실업문제와 여성, 노인 등 취약층의 일자리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산업구조 개편과 협치를 통한 일자리 해법을 제시했고,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청년수당과 실질적인 청년창업지원을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을,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일자리 해결을 위한 울산 제조업 3대 비전을 강조했다.

#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조선업종 위기로 인해 고용 불안과 실직 문제가 증가하면서 울산의 미래가 불안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기존 3대 지역 주력산업 위기와 구조개편 방향, 울산의 신성장과 미래 산업 육성,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존중 도시 울산'을 열겠다"며 "2020년까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계획에 부응해 울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5,000여 명 추정)를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노사민정이 사회적 대화 주체로서 노동·일자리 문제를 직접 논의·해결해가는 거버넌스(협치) 체계인 '울산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직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라며 "청년실업이 사상 최대로 치닫고 있는 요즘 일자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청년수당을 신설해 취업을 준비 중인 3천 명에게 6개월 정도 매달 3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해 취업 준비 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되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일자리 맞춤형 청년인턴 사업을 확대하고, 교통이 불편한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는 교통비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창업기업에 5년간 지방세를 감면하고, 공동실험·이용 장비 제공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사업을 추진해 뜻은 있어도 시제품을 만들 장비와 공간이 없어 창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지역경제 주체인 노사민정이 대타협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과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잡셰어링(Job Sharing)을 동시에 추진, 대기업 노동자 삶의 질 향상과 청년층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워라밸 추진 사업장에 원스톱 행정서비스는 물론 체육과 문화, 교통, 보육, 복지, 교육 등의 편의시설 이용 혜택을 주고, 잡셰어링 사업장과 임금피크, 정년연장 빅딜 사업장을 위해서는 세제 혜택과 공적자금 지원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2022년까지 1년에 3,500명씩 모두 1만4,000 개 일자리를 창출해 울산 전체 실업자 수를 50% 줄이고 청년 실업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일자리 중심 울산 제조업 3대 비전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50년 된 낡은 산업단지 리모델링 과정에서 베이버부머 세대나 조선업종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을 참여시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울산에 연구개발센터 유치로 연구 인력과 기반시설을 확보해 지역 일자리와 산업 경쟁력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노동과 제조업 중심의 울산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을 둔 도시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울산을 다시 찾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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