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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中企 지원 강화·일자리 창출 재단 설립
예산 규모 불명확·우선 순위 조정 필요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
청년층 결혼·출산·육아 지원 복지대책
임대주택 건설 국·시비 등 확보가 관건


●이영희 바른미래당 후보
미세먼지 절감위한 수소차 인프라 조성
퇴치기금 1조 등 구체적 확보 방안 없어


●김창현 민중당 후보
3대 산업 강화·구조조정대책반 등 설치
이행기간·비용 등 명시 안 돼 취지 반감


 

여야 정당 울산시장 후보 4명이 우선순위 두 번째로 내놓은 공약은 일자리와 청년층 지원,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된 사업들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시민이 주인인 열린 울산'을 위한 반부패 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고,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결혼이 행복한 울산'을 위한 청년층 복지대책을 선보였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2순위 공약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차특별도시 건설'을 제시했고,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노동자가 살아야 울산이 산다'며 일자리 대책을 내놓았다.

#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우선 임기 초부터 반부패 비리 청렴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른바 '울산신문고'인 울산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해 시민 권리보호와 잘못된 규제를 개혁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시민의 행정 참여와 편의 증진을 위해 시민 의견을 담아 시행하는 '정책마켓'과 '정책토론회'를 운영하고,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그는 공공과 민간분야 일자리 2만개 창출을 목표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공동캠퍼스) 설립,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준수, 민간 및 해외 일자리 발굴, 사회적기업 확충·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지역 건설산업 발전 조례 준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컨트롤 타워인 울산 일자리 재단 설립, 보건·의료·보육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 고용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들 개별 공약은 조례 제·개정과 예산증액 및 노동·일자리 전문가 영입을 통해 이행하고, 관련 조례 정비는 2019년까지 완료한 뒤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지만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규모와 재원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예산절감과 투자우선 순위 조정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 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극복은 울산의 미래가 걸린 사안인데 이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름길은 '청년 문제의 해결'에서 찾아야 한다며 결혼이 행복한 울산을 2순위 공약으로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청년 문제를 민선 7기 시정 핵심지표로 삼고, 결혼이 행복한 울산을 만들어 만남에서 결혼, 출산·육아, 보육까지 시에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사업으로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을 위한 행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결혼준비 및 독립을 지원해 인구증가 및 주거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행복임대주택은 산단근로자형과 청년·신혼부부형으로 나눠 건립하되, 산단근로자형은 49㎡ 규모의 아파트 300호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신혼부부형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생활거점별로 1개소씩 건설할 계획이다.
쉐어하우스와 아파트형을 다른 층으로 건설해 쉐어하우스는 청년에게, 아파트형은 신혼부부 세대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들 공약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이행하고, 총 151억 원 정도인 사업비는 국·시비 각 30%와 국민주택기금 40%의 지원을 받아 확보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차특별시 건설을 위해 수소차와 충전소 등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석탄발전 쿼터제 시행 및 친환경발전소 전환 추진, 노면전철 도입, 노후디젤차 교체 보조금 및 융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미세먼지 퇴치기금 1조원을 코즈마케팅 방식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환경조례와 대기오염 예방규정 정비, 대기오염원 100개 이상 리스트 관리, 미세먼지 기준 국제 수준 강화 건의, 지능형 미세먼지 예보체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또 어린이 등 취약계층 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측정치 설치 의무화, 공용자전거와 전기자동차 대여시스템 운영, 먼지차단막 설치, 착한기업 및 윤리적 소비운동본부 구성 운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이행하기 위해 2022년까지 시비 2조원을 투입해 수소차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 미세먼지 유발 주범으로 꼽히는 화석연로 차량을 줄어나가고, 수소충전소 100기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를 위한 재원은 국비에서 연간 4,000억 원씩 1조6,000억 원과 시비 연간 5,000억 원씩 4년간 2조원, 미세먼지퇴치기금 1조원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우선 정리해고 없는 울산을 만들고, 3대 주력산업을 강화해 고용안정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정책 기조를 전했다.
김 후보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기구로 시장직속의 상설 구조조정특별대책반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3대 주력산업 강화를 위해 노후산단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고, 친환경차 R&D센터를 설립, 울산을 세계적인 친환경차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침체된 조선산업 부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조기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이들 사업은 임기 내 사업을 착수하고 추진하겠다고만 하고 이행 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며, 재원조달방법도 사업비 규모는 밝히지 않은 채 국비와 시비에서 확보하겠다고 언급해 스스로 공약의 취지를 반감시켰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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