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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울산 북구청장 후보들이 거리 유세로 시민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왼쪽부터 선거 운동 중 시민을 향해 엄지척을 날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 호계시장에서 유세  중인 자유한국당 박천동 후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재근 후보, 출퇴근길 노동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는 민중당 강진희 후보, 지지자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답하는 무소속 박영수 후보.
6·13 지방선거 울산 북구청장 후보들이 거리 유세로 시민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왼쪽부터 선거 운동 중 시민을 향해 엄지척을 날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 호계시장에서 유세 중인 자유한국당 박천동 후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재근 후보, 출퇴근길 노동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는 민중당 강진희 후보, 지지자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답하는 무소속 박영수 후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 북구청장 후보자는 5명으로, 기초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해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또 북구는 한 번도 같은 정당에서 구청장이 연달아 선출된 적 없어 후보간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경험 있는 구청장'으로 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박천동 후보를 비롯해 신예지만 집권당의 지지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 다시 도전장을 내민 민중당 강진희 후보가 접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김재근 후보와 무소속 박영수 후보가 '참된 일꾼'을 강조하며 가세한다.  
 
- 구청장이 돼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이동권 : 북구는 부족한 도시기반 시설 문제와 지역 공동체가 무너져 주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오랜 공직 경험과 정책기획 능력으로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출마한다.
△박천동 : 현재 경제 악화로 아마추어 구청장이 4년 간 배워가면서 일할 때가 아니다. 능력있고, 경험있는 구청장이 필요하고 그게 저라고 자신한다.
△김재근 : 아직도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북구에서 35년을 살아오면서 노동·시민운동, 북구의회 의원 활동을 통해 북구의 문제점, 해결 방안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강진희 : 자유한국당 일색으로 이어져온 울산을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북구는 노동자와 그 가족이 대다수다. 노동자를 위한 진보행정을 펼칠 수 있는 적임자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박영수 : 23년의 보수 장기 집권을 종식시켜야 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침체에 빠진 북구를 자생력 있는 도시, 문화 쉼터가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 북구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 방안은 어떤 게 있는가.
△이동권 : 당선되면 가장 먼저 기업·노조·지자체 삼위일체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중장기 방안을 수립하겠다. 또 수소·전기차 보급에 국·시비를 지원받고,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환경정책과도 연계해 나가겠다. 
△박천동 :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주여건을 훌륭히 만들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에 문화·복지 등 모든 분야에 부여된 구청장 임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
△김재근 : 북구도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침체에서 예외가 아니다. 구청장이 된다면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 상생협력을 위한 대타협을 도출하겠다.
△강진희 : 경제문제 해결이다. 중공업의 구조조정문제와 지역경기 침체로 노동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졌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부터 챙기도록 하겠다.
△박영수 : 현재 조선·자동차산업 부진으로 북구가 경제적으로 어렵다. 해상풍력단지와 태양광 부품단지를 조성해 조선·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겠다.

- 1호 공약과 이를 1호로 삼은 이유는.
△이동권 : 생활 문화복지 확대와 평생교육 메카를 조성할 것이다. 권역별 아동 돌봄센터를 설립하고, 출산 장려금 지급 대폭 확대, 공공 산후조리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 또 도서관 내실화로 인문학 도시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박천동 :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곳, 삶이 즐거운 도시 북구를 만들겠다'가 1호 공약이다. 24시간 소아과 의사 상주병원 지정, 육아지원센터 건립,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을 하겠다. 가정의 행복은 사회의 모든 경쟁력의 출발점이다. 이에 아이와 엄마의 행복을 최우선 공약으로 선택했다.
△김재근 :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자동차 특별구'다. 수소자동차는 미래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 또 현대자동차가 북구에 있어서 협력이 용이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강진희 : 비정규직 제로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정부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북구는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360명이나 되지만 지난 4년 동안 단 한명도 전환되지 않았다. 정부와 행정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민간기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영수 : 트램(노면전차) 설립이다. 구민들의 가장 절실한 민원이 버스 증편이라는 설문조사에 근거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 또 강동해안가에 관광상품으로도 매우 필요하다. 이는 교통과 친환경 고령화 정책 및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한 정책이다.

- 경쟁자 중 적수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이동권 : 적수는 딱히 없다. 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본다.
△박천동 : 경쟁하는 분들은 저의 적이 아니다. 모두가 북구를 걱정하고, 북구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된 훌륭한 분들이다. 당락을 떠나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야 할 동반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김재근 : 박천동 후보다. 재직 중 공과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강진희 : 박천동 후보는 직전까지 현역 구청장을 지냈다. 이동권 후보는 지역 활동이 거의 전무하지만 여당 지지를 업고 있다.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각 후보들만의 장·단점이 복합적으로 있다.
△박영수 :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박천동 후보다.

-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으며, 본선 전략은.
△이동권 : 이번 선거는 크게 민주당, 한국당, 민중당 후보 삼파전으로 본다. 문재인 정부 영향도 있겠지만 저는 소신과 실력으로 심판받고자 한다. 
△박천동 : 현재 판세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 제 전략은 '주민들께 제 진심 전하기'다.
△김재근 : 후보 정책·자질 검증이 시작되면 포장된 후보들의 취약점이 드러날 것이다. 북구의 참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다.
△강진희 :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사회적 요구와 생활적 요구를 표현하며 표로써 심판한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영수 : 민주당 강세로 가지만 무소속의 새 바람이 불 것이다. 누가 북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고자 한다.

-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변수가 있다면.
△이동권 :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결과가 나온다면 문재인 정부의 평화정책 또한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쳐 당선에 더 유리하다고 본다.
△박천동 : 변수는 후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북구 유권자들의 정치의식 수준은 매우 높다. 자잘한 변수 때문에 표심이 요동칠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재근 : 이번 선거는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남북,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지지로 인해 '묻지마 투표' 분위기로 가고 있다. 무조건적인 쏠림현상을 통한 1당 독점은 균형과 견제라는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요소다.
△강진희 : 정부의 노동정책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사회적 요구와 생활적 요구를 표현하며, 표로써 심판한다.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영수 : 박천동 후보의 비리와 파행 행정을 지적하려 한다.
 
-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이동권 : 오로지 북구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행정을 하고,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 가고자 한다. 또 개발중심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우선을 두고 생활 이동권 확대와 문화와 복지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박천동 : 북구와 북구민은 강하다. 그러나 행정력이 약하면 북구 전체가 약해진다. 행정력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의식과 경험, 기술이다. 북구의 밑바닥 행정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구정을 맡기기 어렵다. 구청장 4년간 키운 근력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김재근 : 북구의 종합 청사진을 다시 그리겠다. 북구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속발전하되 혜택을 차별없이 누리는 북구를 기획해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강진희 : '주민 참여'를 뛰어넘어 '주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구현하겠다. 노동자, 장애인, 청소년 등 분야별 '직접정치위원회'를 구성해 구청장 권한을 주민과 함께 나누겠다.
△박영수 : 1층 민원실에 구청장과 만남의 장소를 신설해 주민과 언제든지 소통하고 싶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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